퇴원후 방콕신세로 한 달여 갇혀지낸 시간이 안타까웠던지
이제 조금 살만해지니 틈만나면 콧구멍에 바람을 쐬얀다고...ㅎㅎ
수시로 이렇게 행장을 챙깁니다.
오고가며 차 안에서 즐길 주전부리들이랑
손수 끓여 보온병에 담은 차꺼정...
저는 오로지 카메라만 들춰매고 따라나서면 된답니다.
숙녀를 뫼시는디 차가 더러우면 쓰긋냐공
열심히 앞으로 뒤로 쓸고 닦고 허등마는
글쎄...요 중요헌 먹거리들을 주차장 바닥에 두고
부푼 가슴만 안고 출발을 할 뻔 혔구만요.
자기 먼저 내려가서 현관 앞꺼정 차를 댈테니 찬찬히 내려오라등만
ㅋㅋㅋ 내려와서 보니...
한 발자욱 이라도 가깝게 차를 가져오긋다고
요것들을 땅바닥에 두고 점잖게 시동을 걸고 후진을 허는
울신랑 조까 보셔라.
그렇게도 드라이브를 좋아허는 냥반이
한동안 꼼짝없이 집안일에 여가시간을 붙잡혀 지냈으니
흥분헐만도 허긋지마는 요건 너무헌거 아뉴?
허기사...은행에서 돈을 찾아 차 트렁크 위에 올려놓고
출발을 해서 돈을 길에 뿌린 중증 건망증도 있다더니
요쯤은 그저 애교로 봐줄만 헌가요?
먹거리 가방은 놓고 갈 망정
태우고 갈 아내는 잊지 않고 챙겼으니 말여라.
이날 따라 유난히 오징어도 맛있고 이것저것 잘도 챙겨온 간식들이 맛있등마는
중요헌 coffee time~!!
보온병에 끓인 물만 담고 커피믹스는 빼놓고 왔다우.
이거 이렇게 되믄 쬐매 문제 있는거 아뉴?
글두 컵은 챙겨왔응게로 괜찮은 축에 드는거 맞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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