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농어회무침

꿈낭구 2012. 11. 19. 10:36

 

 

농어회무침으로 오늘 아침 산뜻하게 입맛을 일깨웠답니다.

아침부터 왠 농어회냐굽쇼?

ㅎㅎ어제 오후에 변산반도 드라이브를 했거덩요.

이제 슬슬 김장철이 다가오니 지난번 사서 맡겨둔

김장할 고춧가루도 가져올겸 그동안 공부허느라 애쓴

울딸랑구 콧바람도 조까 쐬야줄겸

겸사겸사혀서 갔는데 울형님댁에 아무도 안 계셔서

드라이브를 하고 왔답니다.

울딸랑구가 좋아하는회를 사주려고 격포의 횟집에서 농어회를 시켰는디

회가 나오기도 전에 워찌나 이것저것 먹었던지

정작 농어회를 반절이나 남겼답니다.

12만원짜리 저녁식산디...차 안에서 오징어야 송편이야 먹었등만

지는 도무지 밥생각이 없어서리 초장부터 두 손을 들었었구만요.

회도 산낙지도 매운탕도 너무 많이 남아서 아깝단 생각이 들었는디

매운탕을 먹는 사이에

주인 아주머니께서 남은 회를 야무지게 포장을 해주셨어요.

아침에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회무침으로 만들었답니다.

 

 

재료 : 농어회500g, 밭미나리 30g, 깻잎 6장, 홍고추1개

양배추20g, 대파, 다진 생강, 다진 마늘, 초고추장, 통깨

 

 

어제 너무 고단했던지 아침에 옴팡 늦어부렀쓰요.

기척이 없음 깨워야지 우짠다고 안 깨웠냐고

애먼 신랑헌티 궁시렁 궁시렁~!

아침에 간단히 생식이나 먹음 된단디

그게 말이 되냐구요.

나가...그것만은 용납이 안 되지라.

날도 추운디 식구덜 속 따뜻허니 밥을 묵어야지...

어제 남은 밥은 있응게 시원헌 미역국을 끓이고

집에 있는 야채들로 급조혀서 회무침을 혔구먼요.

이렇게 야채들을 준비해놓고

 

 

초고추장을 만들었어요.

생강을 넉넉히 넣고 고추장에 고춧가루를 섞고

마늘이랑 식초, 설탕으로 새콤달콤헌 초고추장을 만들었더니

나중에 봉게로 와사비랑 초고추장꺼정

포장된 것으로 넣어주셨드랑게여.

 

 

요것이 바로 농어회랍니다.

광어회는 먹어봤는디 지는 농어회는 좀 생소혀서

농어회를 시켰는데 제 입맛에는 광어회가 더 맛있는것 같네요.

 

 

만들어 놓은 초고추장여다가 농어회를 먼저 넣고

조물조물~~

 

 

그러다가 썰어놓은 야채들을 넣고

손으로 가비얍게 버무려서

 

 

통깨를 넉넉히 뿌렸습니다.

늦어서 서두르다 봉게로 양파도 안 넣었네여.

 

 

요게 상당히 큰 샐러드볼인디 야채들꺼정 들어가니

양이 한 끼 분량도 넘어요.ㅎㅎ

그런데도 넘 맛있어서 알뜰허니 먹었구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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