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자연산 광어매운탕

꿈낭구 2012. 9. 17. 15:22

 

 

추석이 다가오기 전에 냉장고 정리를 시작하려고

냉동실을 열었더니 갑자기 매운탕 생각이 나서

자연산 광어를 사놓고 미처 못먹고 넣어둔게 떠올랐어요.

매운탕을 먹은지가 언제였나 싶구먼요.

울신랑 손에 밥 얻어묵고 산지가 어언 두 달이 가까워집니다.

이런 고난이도의 음식은 꿈도 못꾸는 남푠을 위해

오늘은 특별히 부실헌 몸을 꼼지락꼼지락 움직여서 매운탕을 만들어 볼랍니다.

 

재료 : 자연산 광어1마리, 바지락, 미더덕약간, 미나리 반 줌, 양파2/1개,

당근20g, 대파2/1대, 무우1토막,풋고추2개,마늘1T, 고추장1T,고추다대기2T

멸치다시마육수,고춧가루

 

 

멸치다시마 육수를 끓이는 동안

야채들을 씻고 다듬어서 썰어둡니다.

 

 

광어는 찬물에 비닐째로 담가 해동을 시켜줍니다.

이미 다 손질이 된 상태라서

녹기만하면 되니까요.

조개랑 미더덕까지 다 들어있거덩요.

 

 

얼마전에 생고추를 갈아서 김치를 담그고 남은 다대기도 꺼내두었어요.

여기에 고춧가루만 조금 더 넣으면 될것같네요.

 

 

멸치육수에 무우부터 썰어서 넣고 끓이다가

이제 다시마를 건져내고 주재료인 광어를 넣을참이랍니다.

고추가 매워서 매운거 못먹는 울식구들 땜시

다대기를 조금 남기고 대신 고추장을 넣었어요.

 

생선을 넣고 한소끔 끓이다가 나머지 야채들을 넣고

끓여주며 소금으로 간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서운해서 고춧가루를 살짝 추가했구먼요.

살이 많고 담백한 맛이 좋다면서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요.

워찌케 알었느냐네여. 매운탕 생각이 솔곳이 난것을...

참으로 간만에 찌개다운 찌개를 먹었노라며

평소 생선을 그다지 즐기지 않던 아이도

맛나게 먹었당게라.

이제부턴 도우미 필요없이 혼자서 주방을 책임질랍니다.

그동안 잘 견뎌준 부녀지간을 위해

콧노래를 부르며 맛난 요리들을 만드는 기쁨을 누려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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