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매운탕을 끓였답니다.
여름철 칼칼허니 매콤헌 매운탕 생각이 나서 말이죠.
그런데 이 도미는 살짝 건조된 도미라서
싱싱 도미로 끓인 매운탕과는 그 맛이 다릅니다.
재료 : 도미 1마리, 무우100g, 바지락, 미더덕, 쑥갓, 대파, 마늘,풋고추
고추장1.5T, 고춧가루1T, 멸치육수
멸치육수에 고추장을 넣고 끓이다가
도미를 넣고 끓입니다.
무우를 처음에 넣고 끓였어얀디 고만 깜빡 잊었뿐졌쓰요.
그랴서 빨리 익으라고 얇게 썰어 넣으려구요.
무우가 설컹설컹허믄 안 되닝게...
도미가 어찌나 큼직헌지 냄비에 그들먹 허네여.
무우까지 넣었더니 이거 국물이 넘 적은거 아닌가...
미나리가 없어서 쑥갓을 대신 이용하려구요.
울집 주말농장 출신이라서 향이 제법 짙답니다.
다른 야채들도 이렇게 썰어 준비해두고요.
고춧가루를 넣었는데 하필...묵은고춧가루였나 봅니당.
국물 색깔이 여엉~!
도미가 살짝 비들비들허니 말린거라서
생선의 살을 발라먹는데 그 느낌이 다릅니다.
지난봄 신시도에서 이 비슷한 매운탕을 먹었는데
더 깊은맛이랄까요?
암튼 생선살이 쫄긋허니 발라먹기가 제법 좋더라구여.
어떻게 설명을 혀얄랑가...
생조기로 끓인 조기매운탕과
굴비로 끓인 조기매운탕이랄까요? ㅎㅎ
암튼 푸짐허니 많은 양이라서 두 끼니에 걸쳐서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