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꽃게매운탕

꿈낭구 2012. 9. 26. 21:22

 

 

요즘 꽃게가 많이 잡히는 모양이지요?

봄철보다 요즈음 꽃게가 더 맛이 좋을까요?

여기저기 꽃게가 눈에 많이 띄더라구요.

무척 오랜만에 꽃게매운탕을 끓여보았답니다.

날씨가 쨍~한 날에 보글보글 끓여서 먹는 맛이 그만입니다.

 

재료 : 꽃게 1마리, 모듬해물 약간, 무우20g, 감자2개, 대파2/1대,

애느타리버섯 한 줌,양파2/1개, 풋고추2개,당근10g,

다진 마늘1T,된장1T, 고추장2T, 고춧가루1T,멸치육수

 

 

지난 봄에 게장을 담그려고 살아있는 게를 사왔었는데

게장 담그며 싱싱꽃게탕을 떠올리며

한 마리를 이렇게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었지요.

나중에 찌개로 만들어 먹으려구요.

냉동실 정리중에 발견되어...ㅎㅎㅎ

이제서야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모듬해물까지 챙겨서 이렇게 넣어두고는 에효...

 

 

자투리 무우가 신통치 않아서 감자를 넉넉히 넣어주려구요.

 

 

된장1T에 고추장2T을 넣고 멸치육수를 부어 끓여줍니다.

먼저 무우와 감자를 넣고 말이죵.

 

 

양파와 풋고추를 썰어서 준비를 해두고요.

풋고추가 제법 매콤한 냄새가 납니다.

 

 

국물이 팔팔 끓을적에 손질된 꽃게를 넣고

모듬해물도 넣어 끓여줍니다.

 

 

풋고추를 넣고 위로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내구요.

 

 

먹을때는 좋은데 먹고나면 컵이며 그릇이며

비린내가 나서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이 꽃게매운탕의 매력을 포기하기 쉽지 않으니 말입니다.ㅎㅎ

 

 

오후 햇살이 식탁위로 사뿐히 내려앉았습니다.

언제나 맛있게 먹으면서도 울신랑 한결같이 하는 말씸...

요것은 점잖은 자리에서 먹기엔 좀 거시기 허다지요?

함께 꽃게탕을 먹는 사이라면

틀림없이 임의로운 사이일거라고요.

우아하게 먹긴 힘든 음식이라면서도

엄지발 집게발...죄다 건져다가 냠냠쩝쩝~!!

 

 

미진했던지 살이 통통오른 게 한 마리를 다시 사와

다음날 또 끓였지요.

요번엔 미나리도 넣고 고추장보다 된장을 더 넣고 끓였어요.

크게 선심을 쓰는냥 게딱지를 제게 양보를 한다네여.

쳇~!! 게딱지는 게장에서나 인기 있는거지...

요번에도 저는 국물차지를 하게되었어요.

건더기체질인 남푠과 국물체질인 아내를

시종 강조허믄서 천생연분을 노래허는디

우찌 지가 게살을 집어들긋쓔...ㅋㅋㅋ

에궁~ 속깊은 아낙의 맴을 언제쯤이나 알게 될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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