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콩나물밥

꿈낭구 2012. 12. 10. 14:09

 

 

이제 김장도 끝냈긋다 흰눈이 소복소복 쌓여도

아무런 근심걱정이 없어요.

겨우내 맛있게 익은 김치만 있어도 무궁무진헌 요리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다른 집 김장김치는 벌써 새콤허니 익었대나봐요.

울집도 형님댁에서 보내주신 김장김치를 베란다에 두었는데도

일주일 만에 새콤허게 익었드랑게여.

 콩나물밥을 뜨끈허니 해 잘 익은 김치만 있어도 밥 한 끼 충분하겠더라구요.

 

재료 : 충분히 불린 쌀 2.5인분, 콩나물150g, 쇠고기60g,양념장

 

 

엊그제 야심헌 시간에 김장 부재료를 사러 마트에 갔더니

거의 마감시간이 되어서 그런지

자꾸만 콩나물 한 봉지를 들고 제 곁으로 와서

550원에 사가라는거유.

첨엔 뭐 팔다 남은 부스러기 콩나물이긋다 싶어서 눈길도 안 주었는데

여러차례 강권을 해서 못이긴 척 사왔는데

상태도 양호하고 울식구엔 2~3번은 족히 먹을 분량이더라구여.

요새 550원으로 이렇게 푸짐한 무언가를 살 수 있다는게 참 뿌듯했지요.

두어 줌 깨끗이 씻어서 건져두고요.

 

 

쌀은 압력밥솥에 하는게 아니고 냄비에 밥을 짓는거라서

충분히 불려줘야 했지요.

늘상 먹는 현미는 빼고 조와 수수를 섞었구요.

 

 

주물냄비에 불린 쌀을 담고 물을 평소보다 적게 부었어요.

콩나물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물의 양을 줄이는게 중요해요.

쌀을 붓고 물을 먼저 부어주는 것은 부재료들을 올리고 나서

물을 부으면 물의 양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콩나물 올리기 전에 쌀이 잠길 정도로만 먼저 부은 다음에

콩나물과 쇠고기 다진 것을 올려서 밥을 지었답니다.

 

이 냄비는 끓으면서 넘칠 염려가 없어서

이런 밥을 지을때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뚜껑 밑부분으로 김이 나오기 때문에

뚜껑이 들썩거리지도 않고

중간에 불조절만 잘 해주면 바닥에 눓지도 않고 아주 좋아요.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불로 줄였다가

나중에 불을 아주 약하게 해서 뜸을 들였더니

이렇게 콩나물이 말갛게 아작아작 익고

쇠고기의 맛난 냄새가 흠씬 배었네요.

 

 

진간장에 참기름과 마늘, 쪽파, 통깨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었어요.

고춧가루를 넣어도 좋답니다.

 

 

양념장에 적당히 콩나물밥을 비벼서

한 입~!

 

 

쌀을 2.5인분을 했는데도 콩나물 때문에 밥이 많아졌어요.ㅎㅎ

 

 

콩나물밥은 겨울철에 먹어야 더 맛있는것 같지요?

잘 익은 김장김치와 동치미만 있으면 만사OK~!!

요즘 아이가 부쩍 요리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어떻게 만드는거냐며 질문이 많아요.

가장 기본적인 밥짓기부터 하나 씩 마스터를 해야긋당만유.

이제 여행을 떠나더라도 햇반을 사놓고 가지 않아도 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더니 한층 고무되어 의욕이 불타오르는구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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