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끝내주게 구수한 콘스프

꿈낭구 2012. 12. 8. 16:51

 

 

고소하고 맛있는 콘스프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어요.

싱크대 위에 놓인 옥수수를 보면서부터

저걸로 뭐 맛있는거 해줄거냐고 은근...압력을 넣는거 있죠.ㅎㅎ

인기하락한 딱딱한 옥수수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궁리를 하던 끝에

스프를 만들기로 작정을 했구만요.

 

재료 : 찰옥수수 3자루, 감자1개, 고구마2/1개, 버터2T, 우유3팩, 물200ml,

식빵1장, 허브가루, 소금, 생크림2T

 

지난 가을에 알록이 옥수수를 카페에서 공구를 했었는데

좀 늦은듯 해서 그런지 옥수수가 덜 연해서 몇 번 쪄먹고는

김치냉장고 속에 몇 개를 넣어두고 깜빡 잊고 있었네요.

김장 앞두고 김치냉장고를 비우려고 보니 옥수수가 속껍질째

열 자루나 있더라구여.

그런데 곧장 쪄서 먹을때 같지 않고 너무 알이 딱딱해서

오랜시간을 쪘는데도 부드럽지 않아 냉동실에 넣어두었는데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서 오늘은 요것들을 처분하는 차원에서

스프를 만들어 보려구요.

 

옥수수알을 떼는것도 상당한 노동(?)이네요.

알을 떼어내서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뺐어요.

 

버터를 두르고 옥수수를 볶아줍니다.

볶다가 생각하니 감자도 싹이 나는데 것두 처분을 하려고

잠시 베란다로 나가보았더니 자주감자만 있고

일반감자는 딱 1개가 남았기에 델꼬 들어왔구요.

싹난 부분 도려내고 보니 너무 조금이라서 고구마 한 개를 들고 왔어요.

그런데 겉으로는 멀쩡해 뵈던 고구마가 껍질을 벗겨보니

반 이상이 썩었더라구요.

살림을 어케허능겨... 허지만 저도 할 말은 있다구요.

겉 다르고 속 다른것을 우찌아느냐구요...

감자와 고구마를 깍둑썰기로 썰어서 함께 넣고 볶아주다가

 

우유와 물을 3:1의 비율로 부어 끓여줍니다.

 

옥수수가 알록달록해서 색다른 콘스프가 될것 같지요?

 

 

믹서에 곱게 갈아서 채로 걸러주었어요.

옥수수가 단단해서 두 차례를 갈았는데도 거르는 일이 만만찮네요.

껄끄러운 옥수수알 껍질만 남도록 적당한 채가 필요해요.

너무 고운 채는 내리기 힘들어서 조금 덜 촘촘한걸 이용하시면 좋을듯...

 

채에 걸렀더니 옥수수 분량이 이렇게나 많아졌어요.

잘 저어가면서 끓여주다가 소금으로 간을 하고

생크림을 넣어줍니다.

굳이 밀가루로 루를 만들지 않아도 옥수수 자체만으로 농도가 적당해요.

 

식빵을 작은 네모모양으로 썰어서 바삭하게 튀겨서

살포시 얹어주고 허브를 솰솰~~뿌려주었어요.

그런데 정말정말 구수하고 맛있다고 완죤 대박이었다구요.

든든하게 요기도 되고 다른 스프에 비해 맛이 월등했어요.

남은 옥수수 또 있음 내놓으래요.

알을 떼어주는 수고쯤은 월매든지 헐 수 있다믄서...

노란 옥수수 보다 맛으로나 비쥬얼로나 훨씬 근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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