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팝콘사업

꿈낭구 2013. 1. 4. 17:00

 

 

술 담배를 하지 않는 남자분들이 흔히 군것질을 좋아하지요잉?

울신랑두 아그덜 맹키로 마트에 가믄

스리슬쩍 카트에 군입정 거리들을 슁겨 담는당게요.

한때 팝콘을 전자렌지에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제품이 있었지요?

지금도 판매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팝콘용 옥수수를 워디서 챙겼는지 몰러요.

난데읎이 팝콘을 만들어 주긋다공...

반색을 허리라 기대를 겁나게 혔든지

시큰둥헌 아내의 반응에 살짝 삐진것 같구만요.ㅋㅋ

 

 

버터를 찾고 냄비를 찾는다고 두시럭을 떠는디

에구구...자칫허다간 냄비를 태워 닦아내는 수고를 해얄참 아닌게벼라.

눈으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유리뚜껑인 작은 냄비를 꺼내주었더니

이렇게 작은 냄비에 해서 누구 코에 붙이냐믄서 궁시렁궁시렁~~!

냄비를 태웠다가는 닦아서 원래대로 해놓아얀다고

몇 번이나 다짐을 받고 팝콘사업을 허했드랬는디

방에서 들어보니 팡팡~~팝콘 터지는 소리가 지법시리 납디다.ㅎㅎ

버터를 두르고 팝콘용 옥수수를 한 줌 담고

불을 약하게 해서 뚜껑을 덮고 기다리기만 허믄 된다고

큰소리를 뻥뻥치며 요걸 맛나게 맹글어서

근사헌 영화를 뵈야줄팅게 지달리라능만요.

 

 

ㅎㅎㅎ그러나... 버터가 무염버터라서

전혀 간이 되지 않은 팝콘이 밍밍해서 재미가 없습니당.

게다가 간혹 덜 튀겨진 넘들이 섞여 있어서

잘못하다가는 큰 손해를 보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야심차게 시작했던 팝콘사업이 심드렁헌 반응을 보이는 아내의 반응으로

문을 닫어야쓰게 생겼다니까

울딸랑구 그 지극헌 아빠사랑에 쪼르르르~~ 방에서 뛰어나와

'맛만 좋구만... 아빠, GOOD~!! Very Good 이야용~!!'

죽염을 꺼내서 솰솰 뿌리더니 둘이서 아조 팝콘사랑에 흠뻑 빠졌구랴.

 

 

팝콘사업에 별 신통헌 반응이 없자

요번에는 아내의 생일을 빙자하야~

이 누룽지 쌀과자를 한 상자를 사왔쓰용.

아쿠야~~!! 몬살어용.

무려 스무 봉다리나 들어있다구요.

 

 

의기양양혀설라무니 당장 한 봉지를 뜯어서

얼렁 먹어보라고 성홥니당.

하루에 한 봉지 이상은 안 된다믄서

공평지게 나눠먹자능만유.

에효~! 조만간 누룽지탕이나 만들어얄랑게뵤.

군것질로 소비허느니 일용할 양식으로 소비를 혀야 안 쓰긋다고요?

팝콘사업에 날개를 달아줬드람 좋았을낀디...

이래저래 맥읎이 군살만 날로 늘어나게 생겼쓰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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