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품평후기

조청개봉기

꿈낭구 2013. 2. 2. 20:52

 

 

한 주일이 어쩜 이렇게 빠르게 지나는지요.

산골장터를 구경하러가자기에

주섬주섬 coffee와 과일 몇 개만 챙겨들고

카메라를 둘러메고 집을 나섰지요.

그런데 산골의 장터는 일찍 섰다가 일찍 파장을 해서

망건 쓰다가 장 파헌 꼴이 되고 말았네요.ㅋㅋ

기왕 길을 나선김에 전라남도를 거쳐 경상도 하동까지

진출을 하게 되었구먼요.

그런데 집에 있던 딸랑구 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택배가 왔는데 아무래도 뭔가 수상쩍다고요...

 

 

집에 돌아와서 보니

상자는 흠뻑 젖어있고 상자를 열자 이렇게...

 

 

함평댁님께서 보내주신 귀한 조청이

안타깝게도 이와같이 배송사고가 났습니다.

 

 

조심조심 비닐을 벗겨보니

병뚜껑이 깨지면서 이렇게 마감재까지 찢어져

조청이 아깝게도 바깥병에 범벅이 되어 끈적끈적...

 

 

명절을 앞두고 택배물량의 폭증으로

물론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점은 이해가 됩니다만

요즘 택배회사들의 횡포(?)로 마음 상한 일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배송문자가 온지 이틀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은 일쑤고

상습적으로 전화도 없이 관리실에 두고 가지를 않나

심지어는 신선도가 중요한 상품이 방치되어

며칠이 지나고서야  받게되는 사례가 비일비재구요.

보내는 이와 받는 이를 생각해서

조금만 더 성의있게 배송을 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요 며칠 동안 택배회사들의 불친절함에 안 그래도 속이 상했는데

오늘 또 이와같은 상황앞에서 참 마음이 그렇더라구요.

안타까운 마음으로 조심조심 조청범벅이 된 병을 닦고

 

 

비닐포장 안에 쏟아진 제법 많은 양의 조청은

깨어진 조각들 때문에 아깝지만 버릴 수 밖에 없었답니다.

 

 열탕소독해서 마침 보관중이던 집에 있는 병을 꺼내서

옮겨 담았더니 요만큼입니다.

함평댁님 보시면 얼마나 속상하실까 해서

사실 개봉기를 올리기 망설였는데요

앞으로 또 이와같은 배송중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포장하실때 완충제를 더 충분히 넣으셔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하셔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특히 뚜껑 부분을 더 충분히 감싸셔얄것 같습니다.

애써 만드신 귀한 조청을 보내주셨는데

배송사고로 인해 제가 오히려 함평댁님께 송구스럽습니다.

멋진 개봉기를 올려드렸어야 하는데...

안타까운 마음으로 개봉기를 올립니다.

그래도 요만큼이라도 먹을 수 있으니 다행이지요?

감사히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