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품평후기

조청에 찍어먹는 가래떡... 이런 훌륭헌 간식이 또 있을라구요?

꿈낭구 2013. 2. 3. 18:38

 

 

이번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주말에 받게 된  조청이랍니다.

택배 배송중 사고로 비록 병 뚜껑이 깨져서 받게된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이 조청을 본 순간

말랑말랑헌 가래떡 생각이 젤루 먼저 났구먼요.

 

 

깨어진것 수습허고 병에 남은 조청이 아까워서 요렇게 엎어놓고는

울신랑보구 핑~허니 동네 떡집에서 가래떡조까 사다주십사 부탁을 혔지요.

그도 그럴것이 울집 부녀지간에  이 조청에 가래떡을 찍어 먹는걸

웜청 좋아해서 말이죠.

휴일에는 떡집이 쉴지도 모른다믄서

자청혀서 떡을 사오긋당만유.

아니...그런디 이냥반 떡쌀을 담궜능가

조청만 손구락으로 찍어묵음서 암만 지달려도 꿩궈묵은 소식이우. 

 

 

울모녀가 목이 사슴맹키로 길어져서야

떡을 사들고 돌아왔네여.

저녁 9시가 다 되어가니 떡집마다 문을 닫았드래여.

대형마트꺼정 가봤는디 하필이면 이 가래떡이 떨어졌다고...

왠만허믄 걍 포기허고 왔을테지만서도

어지간히 먹고 싶었던 모냥입니당.ㅎㅎ

 

 

기필코 사고야 말긋다는 일념으루다가

옆동네서 그 옆동네꺼정...

떡 사오는데 거짓말 쪼까 보태고 한 시간쯤은 걸린것 같구만요.ㅋㅋ

오자마자 전자렌지에 뜨끈허니 데워서리

요로코롬 조청을 찍어서...

 

 

저녁 대신 요걸루다 해결을 허시긋당만유.

국내산 쌀과 엿기름으로 생강을 넣고 만든 조청인데

방부제를 넣지 않은거라서 냉장보관을 해야한다고 헙니다요.

딸랑구는 고구마조청 같다고허고

또 한 입 먹어보고는 호박 조청 같기도 허다믄서

조청에서 나는 특유의 은근헌 향기가 아주아주 좋다고 야단났쓰요.

ㅋㅋ 요거 이러다 이제 몇쪼곰이나 갈랑가 몰긋구만요.

날이날마동 이 조청단지를 끌안고 있게 생겼잖우?

요리에도 설탕 대신 조청이나 꿀을 자주 이용하는데

저는 꿀냄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조청을 즐겨 사용헌답니다.

조청을 넣음 가볍지않은 깊은맛이 나는것 같더라구여.

그러고보면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는 정말 자랑스러워요.

어떻게 쌀과 엿기름으로 이런 훌륭헌 조청을 만들어 내셨을까 생각허믄

정말 요즘 혀끝을 자극허는 쌈빡허고 요란시런 맛들 허고는

감히 비교불허지라잉.

떡을 찍어먹음서 아이헌티 이 훌륭헌 우리고유의 먹거리에 대해서

소상허니 설명을 해주었더니 엄마도 만들줄 아시느냐네여.

ㅋㅋㅋ 만들줄은 몰러도

이렇게 믿을 수 있는 수제 조청이 있는디

먹고싶음 월매든지 사줄팅게 걱정 허덜덜 말라고 혔구먼요.ㅎㅎ

함평댁님의 협찬으로 이렇게 좋은 건강식품을 맛볼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