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품평후기

담양 친환경 단감과 찰토마토가 왔어요.

꿈낭구 2013. 3. 7. 13:59

 

 

지난 주말 깜짝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친환경 단감과 찰토마토를 받게 되얐쓰요.

 

누군가는 아이를 처음 떼어놓고 돌아오면서

살점이 떨어져 나간듯 아리고 아팠다면서

울지는 않았느냐고 선배로서 경험담을 이야기 하던데요.

 

외동이라 이미 오래전부터 마음을 비우며 준비를 헌다고 혔음에도

막상 짐과 함께 아이를 떨구고 돌아와서는

맴이 정처가 없고 무얼 허고자헌 의욕도 안 생기고

자꼬만 우두커니가 되려고 허기에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서 이벤트 응모를 혔구만이라.

자꼬만 밀려드는 허전함을 잊기 위해서 뭔가에 몰두할 수 있었지 않나 싶네요.

 

 

잠시 은행에 다녀오려고 나가려던 참에

택배 아저씨께서 이 선물세트를 가져오셨네여.

 

 

반가운 마음에 개봉을 혔등마는

이렇게 스티로폼으로 완충장치를 헌 뭐시기가...ㅎㅎ

 

 

히야~~!

때깔 고운 친환경 담양 찰토마토가 요렇게 다소곳이

레이스 옷을 입고 앉어있지 않긋씀까?

상자를 열자마자 풍겨져 나오는 싱그러운 토마토 내얌시라니요...

큰 사이즈라서 13개가 들어있구만요.

 

 

또 다른 상자에는 요렇게 다섯 개씩 묶음으로 포장된

단감이 쪼로로니~~

꽁깍지 속의 완두콩 맹키로 줄지어서 손잡고 있구만요.

모두 20개가 들어있어요.

 

 

그란디...요것들을 앞에두고

갑재기 콧날이 시큰혀지는것은 어인 일이래여...

과일을 유난히 좋아허는 울강생이가 있었드람 월매나 좋아헐틴디...

맴 같어서는 이 박스를 들고 딸랑구헌티 달려가고 싶더이다.ㅎㅎ

이 속절없는 에미맴을 우짤것이요잉.

긴 호흡으로 맴을 다시 가다듬고 가만히 꺼내 봅니다.

 

 

이 엄동설한에 워찌케 이토록 탐시런 토마토를 길러냈으까요잉?

참말로 유난했던 지난 겨울 얼마나 맴을 졸이며

자식 맹키로 보살폈으까 생각허닝게

너모나도 귀허디 귀허게 여겨집디다요.

 

 

단감은 단단허고 야물딱시러서

냉장고에 두고 먹음 끄떡없게 생겼쓰요.

 

 

저녁에 남푠 퇴근헐때꺼정 지달릴 수 없잖우?

얼렁 개봉기를 올려 자랑허고픈디...

먼저 토마토 와 단감을 한 개씩 씻어서 요렇게 담았습네당.

요 토마토 속살조까 보셔라.

어찌나 크고도 싱싱헌지...

 

 

단감 또한 그 당도가 예사롭지 않습니당.

어찌나 달고 아삭거림서 맛나던지

한 입 먹어보고는 저도 모르게 고만 전화를 붙들었쓰요.

유난히 단감을 좋아허는 얼굴들이 촤르르~~떠오르능규.

혼자만 먹음 무신 즐거움이다요잉?

이런것은 항꼬 나눠야지...

 

카페에서 싱싱허고 좋은 단감과 토마토를 착헌 가격으로

공동구매 중이라고 울 성님들 헌티도 나발을 불었구먼요.

낼은 요것들로 어떤 리뷰를 올릴것인고...

즐건 궁리를 허믄서

올간만에 가비야운 발걸음으로 마트에 후딱 댕겨올라능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