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쿠키

담백하고 꼬순 두부과자

꿈낭구 2013. 3. 12. 15:17

 

 

아직 집에 오려면 열흘도 더 남었구만

벌써보톰 딸랑구 좋아허는 주전부리를 만들었쓰요.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서 만든 두부과자라서

아이가 특히 좋아허는 것이지요.

 

재료 : 두부2모, 박력분5C, 올리브유6T,소금1t,설탕6~8T

베이킹파우더1t,달걀2개,흑임자깨3T,통깨3T,덧밀가루 약간

 

 

국산콩 두부를 하나는 찌개용으로 또 하나는 부침용으로

두 모를 사왔는디

이번 주 내내 저녁약속이 있는 남푠 땜시로

먹을 기회가 없게 생겼쓰요.

에잉~ 요걸루다 과자나 맹글어 뿐질랑만유.

오며가며 와자작 와자작 집어먹기 좋은 두부과자를 맹글참여라.

 

 

두부의 물기를 짜는 일이 여간 심이 든게 아니랑게여.

손에 힘이 읎는 지가 울신랑 도움없이 혼자서 헐랑게로

기합꺼정 넣어감서 심껏 짰다고 짠것이 요정도네여.

 

 

종류가 다른 두부를 샀등만 짜놓고 봉게 색도 다르구만요.ㅎㅎ

젖먹던 심꺼정 다 혀서 이를 앙당물고 짰구마는

포슬포슬 경지에 다다르게 야물딱시럽게 짜는

울신랑 따라갈람 어림택두 읎어라.

물기가 아직도 질푸덕~허니 남어갖구서리...

 

 

물기를 꽉 짜낸 두부여다가

박력분과 소금, 설탕, 베이킹파우더, 엑스트라 버진,

달걀, 통깨와 흑임자를 넣고

 

 

반죽을 혀서 요러코롬 랩을 씌워 실온에 30분~40분 정도 두었어요.

두부의 수분을 얼마나 짜냈느냐

달걀의 크기가 얼마만헌가에 따라서

올리브유나 박력분의 양으로 조절허심 될것 같네여.

 

 

도마에 덧밀가루를 뿌리고 반죽을 조금씩 떼어

밀대로 얄팍허니 밀어준 다음 대충 썰어주믄 되는디

너무 똑같은 모냥은 공장서 찍어낸것 맹키로

자연시럽지 못헝게로 지는 암칙케나 들쑥날쑥~!!

얇을수록 바삭바삭헌 과자를 만들 수 있구먼요.

 

 

요게 보기보담 상당허니 시간과 품이 든당게라.

둘이서 허믄 좋을틴디...

한 사람은 밀어서 썰고

한 사람은 오븐팬에 올려놓고...

아그덜 간식용으로 맹글적에는 아그덜을 참여시켜도

잼나게 잘 헐것이구만요.

 

 

충분히 예열된 180℃ 오븐에서 약15분~20분 정도 구워주면 됩네당.

혼자 헐랑게로 반죽을 밀랴

썰어서 담을랴... 오븐팬에 담기도 바쁘구만요.

타이머를 10분 간격으로 맞춰놓구서

위 아래 시차를 두고 바쁘게 손을 놀렸쓰요.

 

 

기름으로 튀겨낸 두부스넥허고는 차원이 다른

담백허고 꼬순 두부과자가 만들어 졌네여.

 

 

두 모를 허닝게 울집 오븐팬으로 6판 정도 꿨능게벼라.

제법 푸짐헌 분량이지요.

바삭바삭 소리가 경쾌헌 과자를 보관용기에 담아두면

아이가 올때꺼정 끄떡 읎당게라.

노릇노릇허니 젤루 맛나게 잘 꿔진 넘으로만 따로 골라서

아이몫으로 담어놓고...

 

 

때마침 아이가 전화를 혔구만요.

벨소리만으로도 딸랑구인지 금세 알기땜시로

넘 반가운 남지기 급히 일어나려다

도마 위에 남어있던 덧밀가루를 달싹 뒤집어서

바지가 ㅎㅎㅎ

화상전화가 아닝게 망정이지...

전화기 저 편에서 엄마를 부르는 청명헌 아이의 음성이 들립니당.

'아고...나 강아쥐~! 어뜨케 용케 알었드랴?

엄마가 두부과자 맹그는 꼬신내를 맡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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