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쿠키

내맘대루 만들어 먹는 식빵피자

꿈낭구 2012. 12. 14. 10:26

 

 

요즘들어 빵이 먹고싶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드는디

밀가루 음식을 가급적 멀리 하겠다고 선언한 아이 때문에

베이킹 사업도 그렇고

남 모르게 불룩혀진 뱃살이 조만간 들통날까 몹시 신경쓰이는지

열심히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슬림혀져서

새옷을 입긋다고 선언한 울신랑도 그렇고...

엊그제 빵집 앞을 그냥 지나지 못허고 고만...

갓 구어져 나온 새로운 빵들이 즐비혀서 갑자기 즐거워졌어요.

울신랑 좋아허는 찹쌀도너츠도 담고

종류대로 이것저것 몇 가지 골라 계산하려는디

혼자서 빵타령을 하는게 걸렸던지

자기가 계산을 허긋다고 먹고싶은 빵을 맘껏 골라 담으라네요.

고렇타무는 굳이 사양헐것이 뭐여...

'자기가 계산을 해주시긋다 그 말씸이렷따아~'

이게 왠 떡이 아니고 빵이냐... 허고서

주섬주섬 횡재 만난듯 욕심껏 주워 담었쥬.

모닝빵도 살테야.

달콤헌 고구마가 들어있는 넘두 사야징...

딸랑구 좋아허는 슈크림빵도 빼놓을 수 없다구용. ㅋㅋㅋ

트레이가 미어터지게 담고 말었쓰요. 

그리하야...결국 냉동실로 쫒겨난 식빵이 있었지요.

 

김치냉장고에서 김장김치에 우선순위에 밀려 쫒겨난 대봉시가

정신없이 물러지기 시작해서 냉동실에 넣으려니

요번에도 식빵이 또 쫒겨났네여.

천덕꾸러기 식빵 몇 조각으로 새로운 맛을 창출혀보기로 혔쓰요.

이름하야~ 내맘대루 만들어 먹는 식빵피자 올시다.

 

재료 : 식빵6장, 햄40g, 찐옥수수알 50g, 토마토 1개, 사과40g,

양파 60g,샐러리1줄기, 마요네즈40g, 캐찹, 바질가루

 

 

수입산 햄인데 특유의 향 때문에 아이가 탐탁치 않아해서

냉동실에 파묻어 둔 넘을 꺼내서

요참에 이용을 헐라구요.

 

 

알록이 찰옥수수 쪄서 냉동실에 넣어둔것을

최근에 자리 차지헌다고 죄다 이렇게 알을 떼어서 넣어두니

밥에 넣어 먹기도 좋고 샐러드나 간식 만들때도

간편해서 사용하기 좋아요.

 

 

토마토는 껍질을 홀랑 벗겨서 잘게 썰어 놓고요.

 

 

먹다 남은 사과 두어 쪽도 델꼬 왔네요.

 

 

샐러리와 양파도 다지고 찐옥수수도 함께 섞어서

마요네즈를 넣고

 

 

요렇게 버무려서

 

 

치즈도 대충 칼로 적당히 썰었어요.

모짜렐라치즈가 아니라서 포실포실~썰기 쉽네요.

 

 

식빵 위에 만들어 둔 재료를 올려 담고

치즈로 살짝 이불을 덮어 줬습니다.

 

 

재료가 약간 남아서 모닝빵 하나를 잘라서

그 위에도 역시 똑같이...

캐찹을 살짝 뿌려주고 바질도 뿌려주고

충분히 예열된 오븐에 집어넣고 180℃에서 12~13분 정도 구웠더니

 

 

요렇게 제법시리 근사헌 식빵피자가 만들어 졌습니다.

옥수수 씹히는 맛도 훌륭허고

ㅋㅋㅋ혼자 먹기 아까울 정도로 맛있네요.

바삭바삭한 식빵위에 보들보들헌 토핑이 얼마나 맛있던지

혼자서 세 조각이나 탐허고 말았지요.

집안에는 빵집에서 나는 근사헌 내얌시가 가득허고

점심 겸 저녁으로 훌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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