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발효빵을 만들까하여 발동을 걸었씀돠.
느닷없이 빵이 먹고 싶어서 빵타령을 했더니만
핑~허니 나가서 사갖고 오긋당만유.
허지만 달달헌 빵을 좋아허는 울신랑 취향과
담백허믄서 구수헌 빵을 좋아허는 제 취향이 달라서
틀림없이 또 몽땅 사들고 올게 뻔해서 말렸드랬죠.
그러고는 집에 남아있는 강력분을 몽땅 털어서
내맘대로 마늘빵을 맹글었다우.ㅋㅋ
재료 : 밀가루4C, 설탕6T, 우유2C, 엑스트라 버진2/1C, 인스턴트 이스트2.5t
밀가루1C 정도, 소금1.5t, 마늘 다진것2T,엑스트라 버진1T,버터2T,파셀리가루
큰 볼에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넣고
인스턴트 이스트를 넣어 살살 풀어주고 약5분 정도 stop~!
오로 엑스트라 버진을 넣어주고요
2~3분 정도 잠시 기다렸다가
밀가루4C과 설탕을 넣어 주걱으로 적당히 섞어줍니다.
강력분이 모자라서 우리밀을 섞었더니
시커먼스...ㅎㅎ
이렇게 대충 섞어서 따뜻한 곳에 반죽을 덮어 1차발효를 시켜줍니다.
그란디... 요때 전화가 왔쓰요.
올간만에 산에 갈 좋은 기회가 왔던지라
정신없이 옷을 줏어입고 달음질을 쳤구만요.
빵 반죽은 까마득히 잊어뿔고 열심히 놀고(?) 들어왔등만
낭창낭창~~허니
두 배 이상 부풀어 있어야 할 반죽이 옴싹달싹도 안 허고
이크~!! 야단났쓰용.
늦은 점심까지 먹고 해거름판에 돌아왔더니
난방이 꺼진 썰렁헌 집에서 개봉한지 몇 달 된 이스트가
발효를 시켜보려고 아등바등 애를 썼긋지만 역부족였던가 봅니다.
후속조치를 취했어얀디 배는 부르고 몸은 노곤혀서 귀챠니즘모드...
대충 뒤적여주고 남은 밀가루1C과 소금을 넣고 주걱으로 얼추 섞다가
도마에 올려놓고는 숭덩숭덩 썰어서 랩을 씌워
약 15분 정도 기다려줘야쥬.
좀 느긋허니 발효시켜서 만들 일인디
후다닥 상태불량헌 반죽으로 대충 둘둘 말아서 ...
참말루 모처럼의 산행에 몸이 노곤혀서 빨리 끝장을 내고
쉬고 싶다는 일념으루다가...
220℃로 예열한 오븐에 찬물 담은 스프레이로 한 번 솨악~ 분사를 허고
반죽을 들여보내고 13분 정도 굽는 동안에
마늘소스를 만들었지요.
팬에 소스재료를 모두 넣고
졸이듯 뒤적뒤적 볶아준 다음
구워진 빵에 발라주고 파셀리가루를 뿌려주었어요.
ㅋㅋㅋ 허지만 요 빵이 제가 원허던 모냥새와 맛이 아닌
참말루 우스꽝스럽게 생겼쓰용.
울신랑은 부드럽고 달콤헌 맛이 아니라고
시큰둥혀서 겨우 한 개 맛보고는 워째 반응이 신통찮으요잉.
허지만 이런 빵을 좋아헌다고 울딸랑구 딱~ 자기 스똴이랑만유.
뭐든 정성이 들어가얀디
엉뚱헌디 정신 팔려 야떨이 요런 몰골을 허고
제게 항의를 허는듯 싶소이다.ㅎㅎ
이 실패작을 우짤꼬 혔등만
맛은 그럭저럭 먹을 만 혔든지 남은게 없네요.
하필 욕심사납게 많이 해서 남은 반죽으로
무얼 만들까 생각허다가 냉장고에 짱박아 두었네요.
갑자기 의욕상실증으루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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