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이면 무디어질랑가...
지지난 금욜 밤 늦게 아이가 한 달 만에 집에 왔었는디
지난 주일 오후 두 시 반쯤 서울로 올라갔쓰용.
요로코롬 바리바리 보따리를 싸서 현관문 앞에 두고
다시 헤어져야 헌다는 생각에
또 아쉬움으로 가슴 한 구석이...
한결같이 집밥 엄마밥을 부르짖던 아이였기에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들을 준비허느라
저지난 주말에는 손에 고성능 모터를 달어야 혔당게요.ㅋㅋ
10분 만에 번개같이 미나리김치도 담갔구요.
요것 말고도 두부과자며 고구마구이도 챙겨넣고
갓 짜냈다는 들기름으로 김도 석쇠에 구워서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1회분씩 따로 포장을 했구요.
밑반찬을 주로 보내려다 보니
식재료를 다양허니 만들어야 허고
영양과 맛까지 두루 갖춘 반찬에 요즘 관심이 많아졌쓰요.
아이 좋아허는 고기 없이 멸치육수로 시원허고 담백허니 끓인
순두부찌개도 끓여서 점심상을 차려냈더니
어찌나 맛있게 먹는쥐...
지가 돌아가신 친정엄마 손맛을 그리워허듯이
울딸랑구도 엄마의 손맛을 그리워 헐 날이 있긋지라?
ㅎㅎ그때 들려보낸 한라봉을 그새 바닥을 냈당만유.
그랴서 키위를 한 상자 사서 보냈더니만
어찌나 좋아라허는지...
두부과자며 고구마과자도 급속허니 줄어들고 있다네여.
조만간 다시 만들어얄까봐요.
하숙밥은 먹고 돌아서믄 배가 고픈것이라믄서
울신랑 아이 챙기느라 정신이 읎구만이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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