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묵은시래기 된장국

꿈낭구 2013. 4. 14. 16:36

 

 

묵은시래기로 된장국을 끓였답니다.

우와~!! 이렇게 개운허고 구수허니 좋을 수가 없습니당.

 

 

재료 : 묵은시래기 말린것 반 줌, 집된장1.5T,멸치육수, 파, 마늘1t,

 

 

작년에 주말농장에서 무우를 캐믄서 연헌넘들로 무시래기를 만들어 두었었지요.

무우를 약간 남기고 잘라 세탁소 옷걸이에 줄줄이 걸어서

베란다에서 말렸는데 시래기밥도 해먹고

우거지탕도 만들어 먹고 어찌나 달게 열심히 먹었던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어차피 허는것잉게로 넉넉헌 양을

따뜻헌 물에 담궈두었다가 압력솥에 소다를 약간 넣고

무르게 삶아서 깨끗이 씻어 이렇게 한꺼번에 손질을 해두면

덜 번거롭긋지라잉?

 

 

무시래기를 적당히 썰어서 멸치육수를 붓고

집된장을 풀어서 끓여줍니다.

 

 

들깨가루를 넣음 고소헌 맛을 내서 좋기도 허지만

담백허고 개운헌 맛을 원해서

이번에는 그냥 된장만 풀어서 끓였어요.

쪽파와 다진마늘만 넣음 끝이지요.

가끔은 여기에 매콤헌 고추를 쫑쫑 썰어넣음

때론 칼칼허니 더 맛있더라구여.

하오나 울집은 매운것이라면 땀을 삐질삐질~~ㅎㅎ

거의 외국인 수준으로 매운것을 못먹어서

지가 식구들 위주로 음식을 만들다봉게로

어느새 저도 순헌맛에 길이 들여졌능가

어쩌다 청양고추라도 얻어걸리는 날이면

진땀이 나더랑게라.ㅋㅋ

식습관이 참 얼마나 놀라운지 몰러요.

 

 

전통재래된장이라서 짭쪼롬헌 간장맛이 살짝 느껴지는 국물맛이

은근 매력적입네당.

이런 묵은 시래기나물은 요런 된장으로 끓여내야 제격이라니깐요? ㅎㅎ

시래기 삶은거 조금 남겨서 냉동실에 넣어두었어요.

시래기밥 한 번 어느날 만들어 먹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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