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전복죽

꿈낭구 2013. 5. 16. 14:00

 

 

지난 주말 탈이나서 아직 조심스러운 울신랑을 위해

전복죽을 쑤었어요.

살어서 꼼지락거리는넘을 서울에 가느라

손질혀서 냉동실에 넣어두었거덩요.

구이를 할 수 있도록 칼집을 낸것과

죽을 쑬 용도로 잘게 썰어서 내장은 따로 담아 얼렸지요.

자연산이라 무척 실허게 생긴 전복이라

한 마리 분량이 우리에겐 많은것 같네여.

 

재료 : 자연산 전복1마리, 불린 쌀 1C, 참기름, 통깨

 

 

쌀을 엊저녁에 물에 담궈 충분히 불렸어요.

 

 

자연산 전복은 요런식으로 손질해서

버터구이용과 죽 끓이는 용도, 그리고 볶아서 요리를 할 용도로

나누어서 따로따로 포장을 해서 얼려 두었어요.

그중에서 한 꾸러미를 꺼내서 죽을 쑤려구요.

 

 

먼저 참기름에 불린 쌀을 볶아주다가

쌀이 말갛게 변할 즈음에 물을 붓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쌀이 퍼지기 시작하면 끓어 넘치지 않도록

지켜서서 저어가며 끓여야해요.

죽을 쑤는 동안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따로 담아두었던 내장과 전복 잘게 썰은것을 넣고

죽이 퍼지도록 끓여줍니다.

전복을 처음부터 넣고 끓이면 질겨져서 맛이 없어요.

마지막으로 참기름 살짝 두르고

 

 

그릇에 담고 통깨를 솔솔 뿌렸어요.

먹는대로 화장실로 직행을 하던 남푠이

여러 끼니 섭생에 주의를 해서 좀 우선한것 같았는데

 방심허고 통영에서 사온 꿀빵을 한 개 먹은게 고만...

조금만 더 조심했어얀디

회 먹고 탈이난 환자 앞에서

꿀빵을 냠냠거리고 먹은 제 잘못이 크지라잉.ㅋㅋ

지은 죄가 있어서뤼 전복죽으로 속을 달래주려구요.

특별히 새로 장만헌 이삔 그릇여다가 담아서

쨘~~!! 허고 식탁에 올렸더니 아침에는 맨날 요런걸루 먹고싶다네여.

에궁...죽 쑤는기 밥 허는것 보담 훨씬 시간이 걸리는디...

이제는 눈여다가 불을 켜고 잘 감시를 혀야긋써라.

완죤 회복될때꺼정 조심 또 조심혀양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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