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다문화가족 어울림축제

꿈낭구 2013. 5. 25. 22:10

 

엊그제 전북지역 다문화가족 어울림축제가 있었는데

오전 한 나절 이곳에서 이주여성들과 함께 즐거운 체험을 했었답니다.

여러가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는데

제가 맡은곳은 우리 고유의 장승만들기 체험코너였지요.

 

 

이날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이 차양막 안이 무쟈게 더웠쓰요.

그럼에도 불구허고 개회식도 시작허기 전부터

체험객들이 몰려와서 어찌나 바쁘던지요...

 

 

참가자들에게 환경에 관한 설문조사도 했었구요

 

 

저마다 정성을 다해 장승만들기에 여념이 없었어요.

만들면서 장승이 가진 의미도 알릴 수 있었구요.

장승은 마을 입구에 세워져서 경계표 구실을 했었다고 말이죠.

지역간의 이정표 구실도 했고

수호신 역할도 했었음을 이야기 해주었어요.

 

 

마을의 신앙 대상으로 주로 액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며

보통 남녀로 쌍을 이루어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었다고 말이죠.

길가나 마을 경계에 있었던 장승을 기점으로 한

사방의 주요 고을 및 거리를 표시하기도 했구요.

 

유치원생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한 무리 체험을 하고

각자 만든 장승을 애지중지 품고 돌아갔어요.

 

 

아직 우리말이 서툰 이주여성들도

아주 흥미로운지 너도나도 만들어 보고 싶다공...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분위기가 고조되어가는데

고유의상을 입은 여인들도 많이 눈에 띄었어요.

모두가 하나가 되어 어울린 한마당이었지요.

 

 

어찌나 열심들인지...

각자 소망을 장승에 적어보도록 했더니

비록 서툰 글씨지만 우리글로 쓰는 이들도 많더라구여.

 

 

계속 밀려드는 체험객들로 너무 바빠서

다른곳을 둘러볼 틈이 없어서 좀 아쉬웠네요.

 

 

'어떤 소망을 적을까?'

자못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면서도 이 모든게 신기하고 흥미로운 모양입니다.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모두가 하나가 되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아름다운 동행이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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