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풀무원 로하스 피크닉에 다녀왔쓰요.

꿈낭구 2013. 5. 30. 15:44

 

 

풀무원과 떠나는 LOHAS 피크닉 신청을 해놓고

엄청 설레는 맴으루 지달렸는디

그도 그럴것이 셜 사는 울언니들도 만날겸

오고가는 길에 길동무 헐 단짝동무랑 모두 신청을 했었거든요.

화욜 하루 일정을 이 피크닉을 위해 조정을 해뒀구만

월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허니...

게다가 화욜에는 천둥번개꺼정 동반헌 비가 내린다고

동무헌티서 전화가 왔쓰요.

참말로 출발을 허기는 허는것이냐고.

 

수도권도 아닌 지방에서 참여를 허는 이가 없었던지

풀무원 관계자께오서 참가여부를 확인차 전화를 하셨더랬쥬.

이른 출발시간에 어떻게 오실 수 있것느냐구...

 

동무랑 설레는 피크닉을 떠나는디 하루쯤 잠을 설친들 어떠허리요.ㅎㅎ

새벽에 일어나서 꽃단장을 허고 5시50분 고속버스를 탔당게라.

하루 즐겁게 지내고 오라며

휴게소서 맛난거 사먹으라고

괴춤여다 신삼당 두 장을 찔러주는 쎈쑤있는 울신랑땜시

기분은 더더욱 up되얏쓰요.

가믄서 설친 잠을 보충허자고 혔는디

모처럼 나들이에 그동안 못다헌 야그꽃을 피우느라

셜에 도착헌종도 몰랐당게여.

이른 아침시간이라 전철에 노약자석이 비었는디

어쩌다봉게 사람들 틈에 떠밀려서

하필이면 노약자석에 동무가 철푸덕~앉게된것여라.

본의아니게 묘헌 상황이 되야서 고개를 들 수가 읎다고

주변의 청춘남녀들에 비허믄 노약자닝게 걍 못이긴척

맴편히 앉어있으래두 얼굴이 따땃혀서 죽갔다공...

그러기도 잠시... 어느덧 그 많던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저도 그 옆자리에 편안허니 앉게 되얏구만요.

'야~! 우덜도 엄밀히 따지자믄 노약자랑게.

니나 내나 아픈디가 워디 한두 군디냐?'ㅋㅋㅋ

암튼 가지가지 체험을 혔구만요.

저야 이미 이곳 풀무원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동생과 친구 덕분에 이곳과 인연을 맺게 된 울언니들과 동무는

뒤늦게서야 풀무원에 대한 사전조사(?)에 돌입을 혀서뤼

햄펀에 코를 박고 이렇게 다양헌 상품들이 있었느냐며

창업자의 남다른 생명사랑 이념과 노력의 결실로 이만큼 성장한 풀무원이

정말 훌륭헌 기업이라며 놀라워헙네당.

 

 

대기허고 있던 버스에 올랐더니

아리따운 인솔책임자의 친절에 다시 한 번 감동을 안 혔긋써라잉?

이날의 일정이 적힌 요것을 참가자 모두 하나씩 목에 걸었쓰요.

 

 

잠깐 동안의 버스이동이지만 이렇게 철저헌 준비꺼정 해주시다니

무한감동을 혔구만이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만큼 여행자 보험까지 챙기셨드라구요.

 

 

출발혀서 얼마되지 않아 우리 일행을 위한 따뜻한 배려에 또 한 번

감동을 허지 않을 수 읎었구만요.

생과일쥬스며 맛난 떡이며 달걀찜과 아주 흡사헌 맛을 내는 두부로

간단히 요기를 헐 수 있었어요.

워찌케나 보드랍고 맛나던지 닥닥닥닥~~!!ㅎㅎㅎ

 

 

우리의 첫 견학은 충북 음성에 있는 두부공장이었지요.

소비자들의 가정에 이르기꺼정

어떤 재료들로 어떤 시설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며

어떠어떠헌 제품들이 있는지

많은것들을 보고 새롭게 알게 된 의미있는 시간들이었어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서 우리 눈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었응게로

앞으로 주변의 지인들에게 널리 풀무원을 알릴 수 있긋써라.

 

두부만들기 체험에 앞서서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어야쥬?

그란디 식품공장이라서 증말 위생에 관해 아주 철저허드랑게여.

손소독기에 소독을 허지않음 문이 안 열려서

안에 갇히게 된다는 사실...

 

두부만들기 체험은 정말 흥미로웠구만요.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이렇게 꼬숩고 맛난 두부는 생전 츰 먹어본듯

게눈 감추듯 먹었구먼요.

 

 

쿠킹스튜디오에서

풀쉐프님의 이날의 즘심메뉴에 대한 소개가 있었지요.

아융~ 침 넘어가넹...

풀무원 먹거리를 이용해 저염식으로 마련된 아주 정성스러운 뷔페였어요.

 

 

실은 전날 점심부터 식사다운 식사를 못했던지라

느무느무 배가 고팠던지라 평소 먹는 양 보다 몇 곱절을 담어 왔쓰요.ㅎㅎ

국도 슴슴허니 아주 맛있었지요.

 

 

현미잡곡밥에  새싹이 어우러진 도토리묵, 콩나물과 오이를 겨자소스에 무친것

유부에는 고기와 두부와 채소를 다져넣어 찐 속이 들어있었구요.

두부와 스크램블에그와 드레싱이 맛깔스런 샐러드꺼징...

김치는 서울식 김치인지 젓갈 냄새가 안 나는

깔끔허고 시원헌 맛으로 적당히 새콤허게 익어 아주 맛있더군요.

 

 

깜찍헌 과일후식까지...

 

 

향기론 coffee꺼정...

 

 

어찌나 맛있게 많이 먹었던지

복부팽만감으로 한동안 시달려야 혔당게요.

 

 

분위기도 아주 멋졌구요.

넘넘 즐건 시간들이었지요.

그 다음 코스로는 물류센터에 견학을 갔었는데요

견학에 앞서 자세헌 사전 자료들을 보고

동무는 퀴즈에 당첨되야서 선물도 받었구만요.

아마도 동무는 풀무원에서 꼭 지킨다는

정온·정시·정량을 절대로 잊어뿔지 않을거구만요.

두꺼운 외투를 입고 물류센터 견학을 허는디도 써늘허니 춥더랑게여.

아...  생산된 상품들이 이런 시스템을 거쳐

신선헌 상태로 우리 소비자들에게 오는거로구나

눈으로 보며 안심을 해도 좋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여.

 

 

일행 모두에게 푸짐헌 선물도 마련해주셨네요.

빈자리에 울언니들이랑 선물을 요렇게 놓고...

 

 

이날 일정중에는 비가 오락가락 했었는디

우린 비 한 방울도 맞지않고 편안허니 즐길 수 있었답니다.

우리를 위해 수고해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헌 맘으로 손을 흔들며

다시 출발했던 셜로 향했습니다.

 

 

안전운행으로 수고해주신 기사님께도 감사드리고

상냥시럽고 이쁜 인솔자 김희선님 수고 많으셨구요.

 

 

언니들과 아쉽게 헤어져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동무랑 즐건 여행이었구먼요.

집에 돌아와 받은 선물을 보니 요렇게나 다양헌 상품들이...

한동안 장보러 갈 일이 읎게 생겼쓰용.

 

먹거리라믄 음청 신경을 쓰는 울언니헌티서 연락이 왔네여.

그날 먹은 김치가 너무너무 생각난다공.

그랴서 어저끄 당장 주문을 허지 않었긋써라?

앞으로 울언니 이곳 전도사가 되게 생겼구만요.

믿을 수 있는 먹거리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요즘

마음놓고 내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먹거리가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든든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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