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미니지갑 만들기

꿈낭구 2013. 6. 27. 16:38

 

 

사진빨이 좀 안 돼서 아쉽기는 헌디

요것이 울 초록손가락 모임에서 맹글은 미니지갑이라우.

실제로는 더 쌕쌕허고 이쁜디

조명발이 별 도움이 안 됭만유?

 

 

한 달에 한 번 원예심리를 함께 공부혔던 멤버들끼리

모임이 있는디 이쁜이 J네 꽃가게에서 모여

수다도 떨고 맛난것도 시켜묵고 분위기냄서 차도 마시믄서

이것저것도 만들고...

이곳에서의 모임은 무엇보다도

향기론 꽃들을 실컷 볼 수 있어서 금상첨화지라.

 

 

막내가 재료준비를 해왔는디

새색시 반짓고리 마냥 알록달록 이쁜 천들이 있네여.

 

 

이날은 울모임의 막내가 미니지갑을 맹글어보자고...

먼저 맘에 드는 무늬를 골라얀디

지는 잔잔헌 꽃무늬가 있는 요것이 이쁘구만요.

 

 

울막내가 시방 시범을 뵈야주는 쥥이랑게여.

 

 

앞뒷면 두 장 본을 먼저 떠서

움직이지 않도록 핀으로 고정을 해준 다음

 

 

안감에는 폭신폭신헌 얇은 솜을 붙여서

손바느질로 박음질을 해줍니다.

 

 

박음질 한 것을 여유분을 두고 요렇게 잘라주고요.

 

 

아니...그란디 이게 뭣이다요잉?

고냥이가 반짓고리로 들어와서 말짓을 허고 있쓰요.

 

 

못허게 혔등만 이제는 탁자위로 나와서

온갖 말짓을 다 헐라공...ㅋㅋ

 

 

야무지게 뒤집는 과정인디 박음질 실력이 여그서 들통이 난당게여.ㅎㅎ

 

 

요넘조까 보셔라.

박하사탕 냄시를 맡고 비키라고 암만 소릴 질러도

끄덕도 안 허고 집중분석 중이랑게여.

 

 

결국...쥔장 꽃집아짐니 J가 요로코롬 품안에 감금을 혔등만

새초롬허니 삐진 모십조까 보셔라.ㅎㅎ

 

 

그 사이 지는 맥씬허니 바느질을 끝내고

 

 

또 한 개를 잽싸게 맹글었쓰요.

하나는 울딸랑구 줄라구요.ㅎㅎ

 

 

아고고...쥔장헌티서 풀려난 고냥이가 이제는

제 무릎위로 낼름 올라와서 아주 능청스럽게 잠을 자고 있쓰용.

지는 고냥이를 무서워해서 한 번도 만져본 적이 읎구마는

욘석은 어찌나 아양을 떨믄서 귀여운지

좀 델꼬 놀아줬등만 무장해제 상태로 잠이 들었네여.

따뜻헌 고냥이의 체온이 그대로 전해져 옵네당.ㅎㅎ

 

 

이제 마무리 단계로 잠금장식을 다는 과정인디

요것이 지법 정교헌 손놀림이 필요헙니당.

 

 

꽃집아짐니 J는 맘씨가 비단결 같이 곱당게여.

요넘 말고도 커다란 고냥이를 키우는디

어느날 이 새끼 고냥이가 옆집 승용차 본넷 속에서 발견되어

델다 기르게 되얏다네여.

츰엔 앞치마 작은 주머니 속에 쏘옥 들어갈만큼

쬐끄만 새끼고냥이였단디

이렇게 많이 컸당만유.

근디도 철이 없어서 말짓꾸러기래여.

이날도 지 무르팍 위에서 늘어지게 자고나서

옷을 물고늘어지질 않나

바느질허는 손을 잘근잘근 물믄서 장난을 청허고 아고고...

참말로 어린아그덜 맹키로 보통 짓궂은게 아니구만요.

 

 

울막내의 집중 들어간 모십입니당.

요로코롬 바느질험서 수다를 떠는 재미도 쏠쏠허당게여.ㅋㅋ

 

 

보기엔 이렇게 쬐끄매도 시간이 지법시리 걸리능만유.

다용도로 써먹기 좋은 귀여운 미니지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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