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물냉면

꿈낭구 2013. 6. 29. 16:26

 

 

시원헌 물냉면 생각이 간절허당만유.

전력비상이다 뭐다 허믄서 에너지 절약을 부르짖었쌌는디

울집 에어컨 물 나오는 호스가 햇볕에 삭아서 뎅강~ 끊어져

AS를 청허야 쓰게 생겼구만요.

오늘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울동네는

시방 밖에 나다니는 사람들이 안 뵈야요.

더위에 한 쪽 옆구리에 따땃헌 명품빽을 차고 월매나 더울것여라.

기냥...지 맴이 쨔안~혀서

그 말 끝나기 무섭게 물냉면을 급조혀서 만들기로 혔구만요.ㅎㅎ

 

 

마침 지난번 풀무원 공장견학 갔을때 선물로 받어온 물냉면이 있었거덩요.

유통기한이 넉넉혀서 울딸랑구 오믄 항꼬 묵을까혀서

냉장고 속에 아껴뒀었는디

딸랑구는 아직 펄펄헌 꽃띠니 요거 아니래두

월매든지 먹을 기회가 있을티고

먼저 살아본 선배 어르신들께오서 하나같이

나이 들믄 그저 부부밖에는 읎더라 말씸들을 허시등만

아직 회복중인 온전치 못헌 남푠이 안쓰럽지뭐유?

 

 

면과 육수가 각각 1인분씩 소포장 되어있어서

식구 적은 울집에는 아주 안성맞춤이구만요.

 

 

생면을 손으로 비벼서 뭉쳐진곳 없이 풀어놓고

물 끓는 사이에

 

 

곁들일 재료들을 준비혔어라.

달걀도 삶고 오이랑 배도 썰고

토마토도 썰고...

 

 

요것은 끓는물에 4초 정도만 넣었다 건지면 된당게

증말 간편허니 좋구만요.

찬물에 헹궈서 건져놓았어요.

삶다가 넘칠 염려도 읎응게

딱 물냉면 좋아허는 울딸랑구헌티 적합헌 냉면이야용.

 

 

배가 살짝 얼었나뵤. 김치냉장고 속에 넣어뒀는디...

꾸미로 얹을 재료중 무우가 빠져서 좀 섭허긴 허네여.

무우를 나붓나붓허니 썰어서 고춧가루에 새콤달콤허니 버무려서 올리고

편육도 두어 첨 함께 곁들이믄 좋을틴디...

너무나 더워서 편육을 만들 엄두가 안 나능만유.ㅎㅎ

 

 

면기에 면을 담고 부재료들을 보기좋게 돌려담고

깨도 뿌려주고요

 

 

 

시원한 육수를 면기 가장자리를 이용해 살며시 부어줘야

얌전시럽고 깔끔허니 좋아요.

육수를 먼저 붓고 깨를 뿌리는날에는

깨들이 동동 떠서 날라리가 난당게여.ㅎㅎ

첨부된 겨자소스를 살짝꿍~!!

예전에는 냉면을 집에서 먹으려면 더운디 면을 삶느라 애를 먹고

육수 만든다고 닭국물 내서 기름 걷어내고

간을 맞춰 냉장고에 미리 차게 식혀야는 번거로움이

이만저만이 아녔는디

요즘에는 참말루 주부들이 살판났쓰요잉? ㅋㅋ

저는 밖에서 먹음 탈이 잘 나서

물냉면은 가급적 안전하게 집에서만 먹으려고 해요.

여름철 먹거리는 더욱더 신경을 써야닝게 말여라.

얼음이라도 동동 띄움 좋으련만...

읎으믄 읎는대로 기냥 이렇게 먹어도 맛만 좋구만요.ㅎㅎ

 


'면·스파게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로또로 내맘대로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만들었다우.  (0) 2013.07.24
멸치국수  (0) 2013.07.09
파스타  (0) 2013.06.27
파스타  (0) 2013.06.19
메밀소바  (0) 201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