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즘심들 잡쉈능게라?
울집은 오늘 즘심에 간딴허니 구시~헌 톳밥을 지었구먼유.
재료 : 잡곡쌀 2인분, 말린 톳 두 숟구락 , 양념간장
아침에 교회가기 전에 쌀을 담궈놓고 갔어얀디
바뻐서 허둥대다 기냥 댕겨와서 즘심밥을 헐랑게 꾀가 났구먼요.
잡곡 섞인 쌀을 불리지 않고 압력밥솥단지여다 지을랑게
꼬두밥을 허는게 아닌가 쪼매 염려시러버서
물을 평소보다 넉넉허니 붓고 뚜껑을 덮으려다 갑재기 톳이 생각났쓰요.
반찬이나 국이 만만찮을적에 안성맞춤이랑게여.ㅋㅋ
뜸을 상당히 들였는디두 약간 밥이 꼬들헌 느낌이구만요.
잡곡여다가 찹쌀을 쬐까 섞어서 글두 쫀득허니 맛나게 지어졌네여.
지금 생각허닝게 여그다가 밤을 넣었음 좋았을틴디 말여라.
구수~헌 톳밥을 그릇에 담고
간장여다가 고춧가루 약간, 통깨와 참기름, 파 송송&마늘 넣어
톳밥 비벼먹을 양념장을 만들었지요.
요렇게 양념간장을 쬐끔씩 넣어감서나 비벼먹는 맛이 월매나 좋은지 몰러요.
울신랑은 왠 난데읎는 해란젓을 꺼내달래등만
해란젓으로 비벼서 넘넘 맛나다고 한 입 먹어보라고 강권을 헙니다요.
양념장허고는 다른 콤콤~헌 것이 울신랑 말씸마따나
'괴미'가 있드랑게여.ㅋㅋ
톳이 바다에서 나는거라서 양념간장 보다는
바다출신 해란젓이 더 잘 어울린대나요?ㅎㅎ
해란젓으로 비빈 톳밥 우여다가 새콤허게 잘 익은 파김치 한 가닥을
처억~ 올려서뤼...
끝내준당만유.ㅋㅋㅋ
예전에는 먹고살기 힘든 시기라서
밥 양을 늘일 요량으루다 고구마나 감자나
그 지방의 특산물등을 이용혀서 얹어 밥을 지었을낀디
요즘에는 별미밥으로 더욱 인기가 있지라잉?
요담번엔 톳을 듬뿍 넣어 밥을 지어달라네여.
완죤 시커먼스 밥이 될틴디...
바닷가 출신도 아니구만 톳이 쌀 보다 더 많은 톳밥타령입니당.
이냥반이 톳이 요새 월매나 값비싼 몸이 된종 알기나허믄서
그런 말쌈을 허시는쥐...참 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