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누가 보냈을까여?

꿈낭구 2014. 2. 4. 09:07

 

 

ㅋㅋㅋ 울집에 살어 움직이는 선물을 보내주셨네영.

시방 요 택배 운송장이 궁딩이에 붙은종도 몰르고

특별솨비수루다 맛난 차를 제조 중이랑게여.

웃음이 터져나오려는걸 꾹꾹 틀어막고

언제꺼정 저걸 붙이고 다니나

혼자 잼나게 즐길참여라.

사진을 찍었등만 자기의 멋진 바리스타 작품을 찍는줄 알고

가까이서 찍어얀대여.ㅋㅋㅋ

 

 

 

명절이라 먹거리를 장만허느라고 이것저것 구매도 허고

고맙게도 선물도 받게되고 허다봉게로

스티로폼 박스들이 여럿 생겼쓰요.

울딸랑구 서울로 보냄서부터는

 큼직허고 튼실헌 스티로폼 박스만 보믄

지가 기냥...정신이 읎당게여.

낭중에 딸랑구헌티 먹거리를 보낼적에 재사용을 허니

가정경제는 물론이거니와

국가경제...아니지잉.. 것뿐만이 아니지라.

더 나아가서는 환경보호 차원에꺼정 크나큰 이바지를 허는것이 아니긋써라잉?

그뿐만 아니라 운송장을 떼어서 청소헐적에 머리카락이나 먼지를 요걸루다 쓰윽~~!!

그런 용도로 아주 적극 활용을 허고 있걸랑요.

그라믄 물걸레 세탁헐때 머리카락 땜시 성가시지도 않고

시간은 물론 물도 절약헐 수 있당게여.

그저 끈적이는 스티커 한 장도 허투루 내버리지 않고

청소용으로 재활용을 헌당게여.

참말루 지는 왜케 알뜰헌지 몰루...ㅋㅋㅋ

 

요즘 때가 때 인지라  배송된 택배운송장이 많이 나와서

낭중에 요긴허니 쓸 요량으루다 은밀헌 곳에다가 살짝 한 끝만 붙여두었는디

하필 그 구석에 뭣허러 들어갔는지 울신랑 궁딩이에 고것이 이케 딱 달러붙었지 뭐유?

 

킬킬거리는 저 땜시로 뒤늦게서야 눈치를 챈 울신랑이랑

차를 마시믄서 배꼽잡고 한바탕 웃었구만요.

그러고는...한때 유행혔던 씁쓸헌 유머가 생각났쓰요.

그게 뭔지들 아시져잉?

시리즈도 다양허기도 허등마는

모두가 한결같이 쓴웃음을 짓게 만드는 썰렁헌 내용 아니던가요?

삼식이 시리즈나 젖은 낙엽시리즈며...

 이사헐때 키우는 강아지보다 못헌 취급을 받을까

전전긍긍허는...

것두 모자라 판매광고 시리즈는 또 워떻구요.

덤으로 끼어드린다는...

이런류의 유머는 모두가 한결같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는것 같어서

참말 가심이 찡허지 않던가요?

 

올 한 해는 정말 집집마다 행복헌 웃음이 넘쳐나는

건강헌 가정이 되얏쓰믄 좋긋네여.

이런 씁쓸헌 유머 보다는

밝고 따스헌 그래서 모두가 함께 행복헌 웃음을 터뜨리는

그런 긍정적인 유머가 많이많이 세상에 퍼져나갔으믄 좋긋단 생각을 혀봤쓰요.

 

지가 받은 이 선물은 누구보다도 저를 아끼고 사랑허셔서

저헌티 꼭맞는 사람으루다 울아부지께서 보내주신 선물이구말구요.

유통기한이 얼마인지도 알 필요가 읎어라.

함께 마주보며 때로는 나란히 한 곳을 바라보믄서

서로의 부족헌 부분을 채워줘감시롱

그렇게 함께 알콩달콩 살고 싶으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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