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야곰야곰

꿈낭구 2014. 1. 7. 09:31

 

 

이게 무신 징조다요잉?

자꼬만 달달헌것이 그립당게여.

요즘에는 운동이라고는 유일허게 숨쉬기운동만 허는참인디

우짠다고 이런 달달헌것 먹을 기회가 자꼬 주어지는지 말여라.

 

 

얼마전에 울신랑 동무께오서 요것을 사들고 오셨는디

ㅋㅋㅋ 월매나 흔들어자침서 왔는지

케익이 상자 한쪽으로 몰려 생크림이 덕지덕지...

절반은 케익상자가 먹어치웠당게여.

ㅋㅋㅋ 하여간 남정네들은 뭘 몰러도 너모나 몰른당게여.

 

 

그러거니 말거니

마침 요런 달달헌것이 먹고잡던 참에

이게  왠떡이냐 허고서

열심휘 먹어치우기 시작혔씀매.ㅎㅎ

형상이 형상이니만큼

이삔 접시여다 덜고 자시고 헐것이 읎었당게여.

기냥 요렇게 놓고서 땅따먹기 허듯이

점령허기 시작혔쥬.

건강검진도 끝났긋다

이거야 원 완죤 고삐 풀린 망아지 맹키로

모처럼 맘놓고 즐기기로 혔쓰요.

먹다보니 점점 줄어들어서 이거 울신랑 퇴근허고 오믄 분명 찾을낀디

고만 먹어야징...허믄서도

야곰야곰 먹다봉게로 이런 상황이 되야뿐졌쓰요.

정녕 이럴생각은 아녔는디...ㅋㅋ

 

 

시치미 딱 떼고서뤼 흔적을 감추기로 혔쓰요.

눈 앞에 안 뵈믄 잊어뿌리지 않긋써라잉?ㅎㅎ

집에 이것말고도 먹거리들이 월매나 많은디...

 

 

아쿠야~!

밥 대신 먹다 남긴 케익으로 식사를 대신허자네여.

쥐가 갉어먹듯 요렇게 생긴 케익을 내밀믄서도

참 염치가 읎어서 킥킥거리고 웃음이 나옵디다.

감기약 먹고 입이 쓰디쓴 울신랑헌티

크게 선심쓰듯 통째로 앵겨디렸써라.

시상에나...인정사정도 읎이 그런다고 순식간에 끝장을 내는거 있죠?

글고봉게로 울딸랑구 생일에도 지 생일날에도 요런 케익을 못먹고 지났드랑게여.

일 년에 서너 번 쯤은 먹어줘얀디 말여라.

아수구루무 케익허고는 또다른 뭣이가 있드랑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