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비트와 콜라비로 효소를 담갔어요.

꿈낭구 2014. 11. 12. 19:03

 

 

비트와 콜라비로 효소를 담갔어요.

컬러푸드가 요즘 아주 뜨고 있지요?

자색양배추와 가지꺼정 넣고 담그려다가

아무래도 단단헌 비트와 콜라비가 더 잘 어울릴것 같아서

딴 친구들은 참으라고 혔쓰요.ㅋㅋ

 

 

비트와 콜라비의 겉껍질을 아주 공들여서 깨끗이 씻은 다음

비트쥬스를 만들믄서 벗겨낸 껍질 부분도 이와같이 자잘허니 썰어주고

콜라비 생채를 담그느라 벗긴 콜라비껍따구도 역시 썰었지요.

비트랑 콜라비 속살도 물론 함께 섞었는디

저울에 달아봉게로 1kg이 약간 못되는 932g이네여.

 

 

동량의 설탕을 고루고루 섞어서

넉넉헌 크기의 병에 담을건데요

비트와 콜라비의 화려헌 빛깔을 생각해서

황설탕 보다는 백설탕이 이쁠것 같아서 백설탕을 이용했어요.

 

 

매실엑기스를 담갔던 용기라서 오전 내내 깨끗이 씻어서

우려낸 다음 완전히 말려두었다가

요렇게 담았는디 재료에 비해서 너무 큰 용기라구요?

ㅎㅎ 다 생각이 있어서 여기다가 담근거라우.

왜냐믄요...아직 비트랑 콜라비가 많이 남아있어서

매일 쥬스를 만들때마다 껍질이 나올것이고

콜라비 역시도 요리에 이용할때면

껍질이랑 뿌리쪽의 깡치부분이랑 나오게 될거라서

미리 넉넉헌 용기에 시작을 혔쓰요.

나오는대로 매일매일 설탕에 버무려서 추가해서 담그려구요.

물론 너무 시차를 두어서 재료를 혼합허는것은 바람직허지 않긋지만

약 1주일 정도라면 숙성시켜서 걸러내는 기간꺼정은

그리 차질은 읎지 않을까 싶네여.

어차피 100일 정도 지나서 1차 숙성 후 건더기를 건져낼거고

200일 정도 2차 숙성 후

물에 희석해서 마시기도 허고

요리에 활용허기도 헐테니까요.

 

 

 

재료를 담고 윗부분에 조금 남겨둔 설탕으로 한 켜 덮어줬지요.

 

 

아주 이쁘게 우러나올것 같아서 마음이 설레능만유.

 

 

비트와 콜라비가 설탕이 녹으믄서 점점  완죤 핑크빛으로

물이 아주 많이 생겼어요.

수분이 많은 만큼 발효시 용기가 작으면 위로 부글부글 넘쳐 흐를까봐

아예 터무니없다 싶을 정도로 커다란 유리병에 담갔답니다.

지난 봄에 양파청을 담갔다가

것두 물이 아주 많이 생겨서 견디질 못허고 위로 넘쳐 흘러서

결국 두 곳으로 나누어서 옮기는 번거로움을 경험헌지라

요것도 그러지 않을랑가 혀서 말이죵.ㅎㅎ

설탕이 녹을때꺼정은 매일매일 가라앉는 설탕을 저어줘야해요.

 

 

 

 

저녁때가 되니 아침에 담근게 벌써 이렇게 발효가 시작되었네요.

서늘헌 뒷베란다에 내다 놓아야겠어요.

예전에 요리선생님께 무우효소를 담그는걸 배웠는디

무우효소를 김치 담글때랑 넣음 그렇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여.

무우효소 담그는 방법을 떠올리며 혼자 이렇게 담갔는데

아무래도 수분이 많은 재료는 설탕의 분량을 조금 더 추가하는게

안전헐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처음이라 너무 욕심내지 않고 이렇게 조금씩만 담가보구서

성공허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넉넉히 지대루 담글 생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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