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품평후기

과즙이 듬뿍 담긴 제주 황금향 맛보세여.

꿈낭구 2014. 11. 18. 14:15

 

 

요즘 모처럼 얌전내고 살림에 삘이 꽂혀서뤼

주방에 머무는 시간이 월등히 많어졌씀당.

향긋헌 사과랑 감 말릴때는 주방에서 건조기를 돌렸드랬는디

엊저녁부터 묵은지를 말리는 중이라서

건조기를 뒷베란다에 내놓고 창문도 활짝 열어놓고 씽씽 돌리고 있는디

가끔씩 뒤집어주면 빨리 말릴 수 있어서 뒷베란다에 나가 있는 사이에

택배가 왔었나봐요.

건조기 소리땜시 못알어들어갖구서

현관문을 마구 두드리다가 전화를 허셨드라구여.ㅎㅎ

왠 택배인가 허고 문을 열었등만

오메낭~! 한눈에 카페에서 공동구매중인 탐랑님네 황금향임을 알어봤구먼요.

 

 

 

 

 

감귤이며 감귤쥬스부터 울카페 많은 분들께서 탐랑님네 맛난 과일을

오래전 부터 이미 맛보셨을걸요?

포장박스를 아주 야무지게도 묶어 보내주셨네여.

 

 

개봉을 헌 순간...요것이가 뭐이당가??

탐랑님네 귀요미가 장난으로 낑겨넣은줄 알었는디

아...순간 탐랑님께서 올리셨던 글이 생각났어요.ㅎㅎㅎ

황금향이 과즙이 많어서 잘라먹을 수 있게

요런 칼을 함께 넣어보내주신다던...

이렇게 완충제로 황금향을 덮어서 보내주셨어요.

 

 

가정용 못난이 황금향이라더니만

요만허믄 잘 생겼지 않은가여?ㅎㅎ

하이얀 이불을 걷었더니만 늦가을 햇살에 눈이 부신듯

황금향들이 뽀시시 깨어나 향기를 내뿜는구먼요.

 

 

황금향이 배송중에 행여 상처입을까

완벽허게 상자 밑바닥에도 요렇게 하이얀 요를 깔아 담으셨네요.

세심헌 배려에 감동입니다.

 

 

못난이 황금향이래서 울퉁불퉁 못생기고

기미나 주근깨가 덕지덕지헌 것이라고 상상허심 아니되여라.

요렇게 맥씬허고 싱싱헌 상큼이들이랑게여.

 

 

 

상자도 아주 야무지게 생겨서 여간해서는

배송사고 같은것은 안 생길것 같습니다.

 

 

일단...두 개를 깨끗이 씻어서

양지바른 거실로 델꼬 나왔습니다.

보기만혀두 제주의 바람과 청정헌 햇살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수확을 허기꺼정 모진 비바람을 용케도 견뎌내고

어찌어찌 지헌티꺼정 당도허게 되얏나 생각을 허닝게

참 고맙고 감사헌 마음이 들더이다.

저 싱싱헌 꼭지좀 보셔라.

얼마나 알흠다운지...

 

 

반으로 잘라봅니다.

향긋헌 내음이 한순간 거실로 가득 퍼져나옵니다.

어머나~! 정말 껍질이 얇아요.

 

 

과즙이 어찌나 이리도 풍성헌지요.

아직은 숙성이 덜 된 느낌의 살짝 새콤헌 즙이

미각을 깨웁니다.

며칠 지나믄 더욱 당도가 높아진다지요?

향기는 정말 뭐라 표현을 혀얄랑가...

레몬의 향도 살짝 나고 암튼 천혜향이나 레드향허고는 또 다른

산뜻허믄서도 독특헌 향기가 매력입니다.

과육 또한 아주 부드러워서 과육이 혀에 스르르 녹아드는 느낌이랄까요?

아...진짜 행복해지는 순간입니당.

궁금하시다구여?

일단...자...여기~! 한입 잡솨보시랑게여.

 

* 이 맛있는 황금향은 탐랑님께서 협찬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