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종합간장

꿈낭구 2014. 11. 18. 15:08

 

 

요즘 쨤을 내어 살림꾼 흉내를 내봅니당.ㅎㅎ

요것이 다 뭣이냐굽쇼?

저만의 비법 종합간장을 만드는 중입니다.

뭣뭣이 들어갔나 눈으로 대충 짐작이 되실테지만

글두...함 읊어볼까여?

간장은 저염간장으로 1.8L짜리 3/2쯤 될거구요

표고버섯5개, 건고추3개, 사과1개, 마늘3통, 생강1톨, 멸치15마리, 다시마2조각

황태대가리2개,파뿌리2개, 양파1개, 통후추5알, 설탕3T,청주2/1C

 

 

간장에다 재료들을 넣고 우러나도록 한동안 방치혔다가

서서히 오래오래 끓여서 요렇게 고운 체에 걸러주었어요.

 

 

이번에는 귤껍질이 없어서 못넣은게 좀 아쉽습니다만

다 해놓고 보니 레몬즙이라도 약간 넣을걸 그랬다 싶네여.

 

 

식힌 종합간장을 요렇게 옮겨 담았지요.

완전히 식을때까지 요렇게 짜란허니 세워두고

식으면 뚜껑을 덮어서 냉장보관을 허고

반찬 만들때 후다닥요리에 즐겨 사용헙니다.

생선조림이나 여러가지 요리헐적에 사용허믄 간편허니 좋아요.

 

 

건져낸 재료들은 다 버리지만

표고버섯은 최상품의 것이라

그냥 버리기엔 좀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

 국물을 꼬옥 짜낸 뒤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서

물을 붓고 한소끔 끓여두었다가

요렇게 소고기를 넣어 전골을 만들었지요.

아직도 버섯향이 물씬 나는게 역쉬~~

저의 알뜰모드는 증말 바람직허다고 스스로 만족시러웠는디

울신랑~깊은 풍미가 나는 맛난 전골이라며 좋아허드랑게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헌다등만

ㅋㅋㅋ 오늘의 성공작에 힘입어서뤼

지난번 돼지안심으로 만든 자장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남푠의 찬사에

고만 궁딩이가 들썩여갖구서뤼

마트서 뒤야지안심을 냉큼 또 사왔지뭐유?

달걀을 삶어서 지난번 맹키로 자장을 만든다고 냄비여다

턱허니 고기를 삶어서 종합간장이랑 기타등등 넣고

장조림을 헌다고 올려놓고는

 

 

서재로 들어와서 컴터 앞에서

지난번 울언니들과 단풍나들이 갔던 사진 보믄서 한참을 시시덕거리다가

오잉?? 이게 무신 냄새뎌??

아쿠야~~!

이눔의 증신머리를 워찌혀야쓸랑가...

비호같이 주방으로 달음박질을 혔으나

이미 때는 늦어도 한참이나 늦었지뭐여유? ㅠㅠㅠ

 

 

 

시상으나 국물은 온데간데 읎고

아까운 고기는 요로코롬 숯불구이가 되야뿐졌고

달걀도 구운달걀이 안 되얏긋써라?

 

 

이렇게 야무지게 태우다니...

맥없이 죄도 읎는 울신랑헌티 타박을 혔쓰요.

거실에 있음시롱 워쫌 그리 무심헐 수가 있느냐공

그렇게 잘생긴 코로 이 고냑헌 탄내를 감지도 못허다니

비쥬얼만 근사허믄 무신 쇠양이 있냐믄서...

ㅋㅋ평소에도 후각이 좀 무디걸랑요.

 

올려놨음 올려놨다 신고를 혔어야는거 아니냐믄서

자기 잘못도 아니구만 연신 미안혀허닝게로

이 불량주부 염치가 읎어갖구

이 아까운것을 어쩜좋으냐고 징징거렸등만

불 안 난것만도 월매나 천만다행이냠서

지를 달래더이다.

 

 

글두 비싼 냄비덕을 톡톡허니 봤쓰요.

요렇게 요란스럽게 태우믄 보통 냄비 닦는게 겁나게 심든 일인디

수저로 살살 건드리니 가뿐허니 떨어져 나옵디당.

 

 

그랴서 고기 탄 부분을 예리헌 칼날로 잘라내고

달걀도 탄 부분을 도려내고

ㅎㅎ 글두 다행인것이 장조림 국물만 몽땅 쫄아갖구서

탔던가봐요. 고기랑 달걀에서 탄내는 그리 심허게 안 나서

그렁저렁 먹어도 괜찮을듯...

그랴서~~ 만들어둔 종합간장을  재활용 표고버섯 우려낸 국물여다가 넣고

한소끔 끓여서뤼 요기다가 부어주었쓰요.

 

 

히히히히...오쪼믄 이케 깜쪽같으요잉?

오히려 지난번 보다 더 깊은맛이 느껴지고

달걀도 더 맛있드랑게여.

요런 실수 저만 허는거 아니긋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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