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딸랑구의 쇼핑

꿈낭구 2014. 12. 24. 08:58

 

 

에궁~~!

왠 라면만 이케 종류대로 샀대여?

ㅎㅎ그동안 날마다 올리브오일여다가 양송이, 양파,당근 등속만 볶아먹거나

부위별로 파는 닭고기를 사다가 데리야끼소스로 얼렁뚱땅 먹기 아니믄

돼지고기를 데리야끼소스와 고춧가루로 어영꾸영 창작요리를 만들어서 먹더니만

고것두 이제 한계에 부딪혔네뵤.

여기 있을때는 이런거 먹음 클나는종 알고 생전 눈길도 잘 안 주던 녀석이

이렇게 다양헌 종류의 라면을 인터넷으로 한국식재료 판매허는 스페인에서

공수헌거랑만유.

 

 

한사코 필요읎다고 여그서 갈때 죄다 놓고가더니만

아마도 큰소리 빵빵치고 가서 존심(?)땜시로 여태꺼정 잘 참고 젼디다가

더는 참을 수 읎었던지 무쟈게 갈급혔던 모냥입니당.ㅋㅋ

주문허고 받는날꺼정 가심 설렘서 지달리는 동안 그 해피헌 얼굴이라니요...

얼마전에 드댜~~주문헌 상품들이 이렇게 도착을 혔다공

신바람이 나서 카톡으로 사진을 전송혔드랑게여.

 

 

얼씨구~~! 고추장도 사구여

 

 

짜파게티...요건 수출용으로 나오는 제품잉게뵤.

내수용 허고는 맛이 약간 차이나는 모냥입디당.

 

 

 현지출신 한국친구헌티 얻은 고춧가루로

열심히 돼지고기를 볶아서 먹고 재미를 붙였네뵤.

요런것 말고도 새우깡이며 주전부리꺼정 큰맘 먹고 질렀당만유.ㅋㅋ

 

 

한 지붕 아래서 함께 지내는 네 명의 현지인 친구들헌디

울딸랑구가 새우깡 한 봉다리씩 안겨줬더니만

진짜 새우맛이 난다고 신기혀험시롱 맛나게 먹고는

그 답례루다가 요런 요리를 만들어줘서 함께 먹었당만유.

 

받자 마자 라면을 끓여서 허겁지겁 흡입을 혔대여.

것두 불닭볶음면을...

눈물나게 맛있었다공...

매운거 못먹는 딸랑구가 이렇게 달러졌드랑게여.ㅎㅎ

 

 

식후에 카페에서 현지 친구들헌티 요런 후식꺼정 얻어먹었대나요? ㅎㅎ

생활의 리듬이 현지인들과 반대라서

이런 시간이 좀처럼 쉽지 않은 모냥입디다.

종달새형인 울딸랑구가 취침모드로 들어갈 즈음에야

저녁식사 준비를 허는 현지인 친구들은

거의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간식을 만들어 먹고

울딸랑구 오전 강의 듣고 돌아올 즈음에서야 부시시 일어난대여.

그 아이들은 아침 6시면 일어나는 울딸랑구가 마냥 신기헌거쥬.ㅋㅋ

주말이나 휴일 오전이면 도시가 적막헐 지경이래여.

아이가 산책헐 시간쯤엔 모두들 자능게벼라.

하여간 넘 평화롭고 한적허다보니

그렇게도 지겹게 북적대던 서울의 지하철이며

길거리의 풍경들이 생동감있게 느껴지고

특히나 빠릿빠릿헌 우리나라의 배송시스템이며 배달문화며

뜨끈뜨끈헌 찜질방문화까지...

모두가 그렇게 그리울 수 읎당먼유.ㅋㅋ

맴이 쨘혀서 딸랑구를 위해서 깜짝이벤또를 준비혔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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