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품평후기

감귤개봉기

꿈낭구 2015. 1. 6. 15:26

 

 

조금전에 이 감귤 한 상자를 받았답니다.

새해 첫 깜짝이벤트에 뽑혀서

생각지도 못헌 선물을 받게 되얏네여.

상자가 어찌나 튼튼허고 야무지게 생겼나 몰러요.

늘푸른 한라 프리미엄 밀감이랍니다.

 

 

조심조심 상자를 개봉혔등만

귤이 폭신헌 하얀 이불을 덮고 있네여.ㅎㅎ

그 위에 살포시 얹어진 쪽지 하나...

 

 

크나큰 감동이었쓰요.

보내주신 이의 섬세헌 배려에 가심이 뭉클혔당게여.

표면에 묻어있는 하얀 가루가 찜찜헌 분들을 위하야

이렇게 자세헌 설명꺼정 곁들여주시고

껍질까지 알뜰허니 이용헐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셔서

이 밀감을 선물로 받으시는 분들께 참 좋은 정보가 될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소금물에 한 번 더 씻어서

물기 없이 보관허믄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지요?

 

 

크기가 공장에서 나온듯 고른 귤과는 달리

올망졸망헌 귤들을 보믄서

제주의 바람과 신선허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느껴지더랑게여.

 

 

 

기름칠을 헌것 맹키로 빤닥빤닥헌 귤껍질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민낯인 이 밀감에

무척 호감이 갔습니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보믄서

맛을 보기도 전에 이미 입 안에 침이 고입니당.

 

 

이 귤 하나하나에

살랑거리는 바람과 따스헌 햇볕과

여름날 시원스레 쏟아지던 소나기와

무섭게 불어닥친 태풍을 견뎌낸 이력이

이 빛깔과 모양과 크기에 다 담겨있는듯해서

얼마나 소중하고 어여쁜지요...

 

 

이렇게 탐스런 노오란 밀감을 수확허기꺼정

얼마나 많은 땀과 수고가 있었을까 생각허니

비록 직접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이렇게 상자에 하나 하나 따서 담으시며

시집 보내는 딸 같은 마음은 아니었을까...

혼자 한참을 이 상자속의 밀감과 마주허고 앉았었답니다.

여간해서는 이런 건강먹거리를 구허기 쉽잖은디

맛짱님, 탐랑님~!!

덕분에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밀감을 이렇게 체험헐 수 있게되어

너무너무 감사헌 마음입니다.

맛나게 잘 먹겠습니다.

 

* 이 귤은 제주의 탐랑님네 밀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