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에 이 감귤 한 상자를 받았답니다.
새해 첫 깜짝이벤트에 뽑혀서
생각지도 못헌 선물을 받게 되얏네여.
상자가 어찌나 튼튼허고 야무지게 생겼나 몰러요.
늘푸른 한라 프리미엄 밀감이랍니다.
조심조심 상자를 개봉혔등만
귤이 폭신헌 하얀 이불을 덮고 있네여.ㅎㅎ
그 위에 살포시 얹어진 쪽지 하나...
크나큰 감동이었쓰요.
보내주신 이의 섬세헌 배려에 가심이 뭉클혔당게여.
표면에 묻어있는 하얀 가루가 찜찜헌 분들을 위하야
이렇게 자세헌 설명꺼정 곁들여주시고
껍질까지 알뜰허니 이용헐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셔서
이 밀감을 선물로 받으시는 분들께 참 좋은 정보가 될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소금물에 한 번 더 씻어서
물기 없이 보관허믄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지요?
크기가 공장에서 나온듯 고른 귤과는 달리
올망졸망헌 귤들을 보믄서
제주의 바람과 신선허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느껴지더랑게여.
기름칠을 헌것 맹키로 빤닥빤닥헌 귤껍질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민낯인 이 밀감에
무척 호감이 갔습니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보믄서
맛을 보기도 전에 이미 입 안에 침이 고입니당.
이 귤 하나하나에
살랑거리는 바람과 따스헌 햇볕과
여름날 시원스레 쏟아지던 소나기와
무섭게 불어닥친 태풍을 견뎌낸 이력이
이 빛깔과 모양과 크기에 다 담겨있는듯해서
얼마나 소중하고 어여쁜지요...
이렇게 탐스런 노오란 밀감을 수확허기꺼정
얼마나 많은 땀과 수고가 있었을까 생각허니
비록 직접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이렇게 상자에 하나 하나 따서 담으시며
시집 보내는 딸 같은 마음은 아니었을까...
혼자 한참을 이 상자속의 밀감과 마주허고 앉았었답니다.
여간해서는 이런 건강먹거리를 구허기 쉽잖은디
맛짱님, 탐랑님~!!
덕분에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밀감을 이렇게 체험헐 수 있게되어
너무너무 감사헌 마음입니다.
맛나게 잘 먹겠습니다.
* 이 귤은 제주의 탐랑님네 밀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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