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굴비구이

꿈낭구 2015. 2. 13. 14:11

 

 

냉동실 정리차원으루다 자리를 많이 차지허고 있던 굴비를 꺼냈지요.

평소 TV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인디

그중 지가 꼬박꼬박 챙겨보는 몇 안 되는 프로그램중

요새는 삼시세끼를 즐겨요.

요리에 관한 내용이라서 관심있게 보는디 말여라.

요즘 외딴섬에서 하루 세 끼를 해결허는 두 남정네들을 지켜보믄서

나중에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살고 싶다는 마음에

슬금슬금 금이 가시 시작혔쓰요.

바닷가의 삶도 퍽 역동적이고 매력있어 보이더란 말입니당.

사방에 먹거리들이 널려있는 모습도 그렇구요

저마다 맛이 다른 생선을 맘껏 즐길 수 있다는것도 좋을것 같구요.ㅋㅋ

암튼...요즘 비교적 생선을 즐기는 중입네다.

 

 

굴비는 뭐니뭐니혀두 구워먹는게 젤 맛있지요?

그란디...요즘엔 환기 시키는게 만만치 않아서

특히나 조기 종류는 왜케 냄쉬가 요란헌지 말여라잉?

그랴서 또 꾀를 냈쓰요.

 

 

어차피 냄쉬를 퓡길바에야

한꺼번에 허믄 어떨까허고

요렇게 큰넘 자잘헌넘 비늘 벗기고 지느러미 잘라서 손질혀둔것들을

 

 

요렇게 가루옷을 입혀서 한꺼번에 기름에 지져뿐질라구여.

가루옷은 유기농 튀김가루인디

옷을 넘 많이 입었다굽쇼?

히히...튀기기 전에 가비얍게 옷을 털어줄거야용.

 

 

젤루 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나란히 나란히 지졌습니다.

 

 

채반에 키친타올을 깔고

지져낸 굴비들을 요렇게

 

 

 

저는 굴비는 주로 구워서 먹는디

울형님은 명절때보믄 늘상 요렇게 기름여다 지지시더랑게여.

울형님헌티 배웠지요.

한꺼번에 이 많은걸 다 먹을 수 읎응게로

요렇게 채반에서 식힌 다음 통에 담아두고

먹을때 전자렌지에 살짝 데워서 먹음

집안에 생선냄새를 덜 풍기게 되긋져?

 

 

물론 구워서 먹는것보다 맛은 못허지만

요새같은때는 먹을땐 좋은디 먹고 나서 한동안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허고

몸에 밴 냄쉬 땜시로 샤워허고 옷꺼정 갈아입어야는게

좀 귀찮어야쥬.ㅋㅋ

울집식구들이 냄새에 좀 유별나게 예민혀서 말임돠.

요거 먹으믄서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지요.

냄새에 예민허신 친정아버지 퇴근허시기 전에

미리 구워놓고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느라

울엄마 웜청 신경 많이 쓰셨거덩요.

ㅎㅎㅎ

울친정식구들은 후각이 아주 발달혀서 하나같이 '개코'랑게여.

울신랑이요??

근디 이냥반도 예사롭지 않지요.ㅋㅋ

그랴서 울딸랑구꺼정 한가닥 헙네당.

나이를 더허믄서 좀 무뎌진건지

요즘엔 식후에 아로마향초로 어영꾸영 해결책을 모색허기도 헙니다만.

아파트 생활중 가장 힘든게

아래에서 어쩔 수 읎이 올라오는 갖가지 음식냄새랑게여.

지금 살고있는 이 집의 젤 맘에 든 점이 바로

주방에 문이 있어서 거실로 음식냄새가 퍼지지 않는다는점~!

저는 일단 요리를 시작허믄 거실로 통허는 주방문부터 닫지요.

후각이 너무 예민혀두 솔찬시 성가시당게라.ㅎㅎ

 

요즘 새로나온~ 냄새는 물론 소독꺼정 시켜준다는

신통방통헌 모 회사의 제품이

저의 관심품목 1위랍니다.

사용혀보신분들 소감을 들어보고

일단 시장조사를 충분히 헌 다음에 고려혀볼 작정여라.

혹시 써 보신 분 계신가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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