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풀치조림

꿈낭구 2015. 2. 6. 09:22

 

 

지난번 부산여행때 사갖고 왔던 풀치로 츰으루 조림을 만들어봤쓰요.

풀치가 뭐냐굽쇼?

갈치를 비들비들 말린것이랑게여.

울지방에선 그것을 풀치라고 허쥬.

 

 

신혼시절에 몇 개월 셋방살이를 혔던적이 있는디

당시 주인집 아즘께오서 빨랫줄에 요런 갈치를 걸어두신걸 츰 봤지라.

싱싱헌 갈치만 먹었던 지는

무신 이케 풍신나게 생긴 심난스런 못난이 갈치를 다 먹능가허고

참말 이상혔는디 말여라

지난번에 곰소항에서 젓갈정식을 먹는디

바로 요런 풀치라는걸루다 반찬이 나왔드라구여.

워찌케나 맛있던지 그때 완죤 이 맛에 반혔드랬쥬.

그랴서 대변항에서 요 풀치를 본 순간 덥썩 추켜들었당게여.

츰이라서 실패헐지도 몰라 우선 짠챙이들로 실습을 허고

통통헌 넘은 다음번에 지대루 만들 요량으루다 우선 요케 조금만 혀볼라구요.

 

 

오징어채나 멸치볶음 만들때 맹키로

고추장여다가 고춧가루도 넣고 올리고당이랑

마늘과 생강 다진것도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풀치 손질헌것을 넣고 조림으로

양념이 쫄아들때꺼정 뒤적뒤적혀감시롱~~

 

 

 

보기엔 지법시리 비스무리허니 생겼쓰요.

통깨와 쪽파 송송이를 넣고

마지막으로 참기름 한 방울로 생선 비린내를 잠재웠지요.

 

 

일단...비쥬얼은 곰소항에서 먹은것과 비슷헌디

먹어봉게로 맛이 달라용.ㅠㅠ

그렇다공 못먹어줄 정도는 아니지만

기대혔던 그 맛에 못미치능규.

먹으믄서 분석을 혀본 결과...

조리기 전에 요 풀치를 한 번 튀겨서 만든게 아닌가 싶더이다.

요담번에 맹글적에는 토막낸 풀치를 마른가루 살짝 묻혀서

기름에 한 번 뒤겨서 혀볼 작정인디...

맞나요?

드셔보신분들 쪼매 갈촤주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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