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불명의 요상시런 동태찌개가 되야뿐진거 있죠?
에구머니~~ 그러게 요리헐적으는 맴이 오락가락허믄 안 된당게여...ㅋㅋ
재료 : 동태2토막, 무우60g,콩나물 한 줌, 대파2/1개, 다진 마늘1t,미나리25g
고추장1T,고춧가루1.5T,육수
냉장고 야채박스를 연 순간 커다란 무우가 눈에 들어오더이다.
엊저녁에 미리 냉동실에서 동태를 냉장실로 옮겨둔게 생각이 났쓰요.
그랴서 무우를 꺼내서 요렇게 썰었는디
이미 그 사이에 밥은 이미 다 된거있죠?
이실직고 허좌믄~
아침잠이 덜 깬 상태로...
실은 뚝배기여다가 멸치육수인종 알고 붓고 끓인게
사골곰탕였던 모냥여라.
작은 고추장용기에 조금 남은 고추장을 물을 붓고 흔들어서 넣고 봉게로
워찌 뭔가 수상쩍드란말이져.
그제서야 이크~! 우짤꼬...
다시 멸치육수를 만들어서 요 뚝배기에 끓였어얀디
에잉~! 걍 무우를 집어넣고 말었쓰요.
이때꺼정만 혀두 워뜨케 수습을 혀볼 작정으루다
끓고있는 국물여다 동태 두 토막을 넣고
고춧가루로 스리슬쩍~!
비리를 감출라고 ㅋㅋㅋ 콩나물꺼정 크게 한 줌 넣었쓰요.
허지만 고추장과 고춧가루의 얼큰함에도 불구허고
사골육수의 기름진 맛을 감출 수 읎더이다.
아조 오묘~허고 야릇헌 동태찌개가 되고 말었쓰요.
그랴서 수습을 혀볼라고
해조분말도 넣고 천연조미료도 넣고
이것저것 아무리 첨가를 혀봐도 점점 더 요상헌 국물맛이 되능규.
에라 몰긋당~!!
미나리를 듬뿍 넣어 특별조처를 취허고
배시시 웃어가며 식탁에 올렸등만
비쥬얼 부터 뭔가 심상찮은것을 금세 눈치를 챈 울신랑
국물 한 수저 맛을 보더니만...
" 이거 순전히 자기 창작물이당가?
야즐카페서 보고 배운 작품이랑가?"
푸핫하...이쯤되믄 어차피 들통난거 이실직고혀야지 별 수 있간뎌라?
졸음에 겨워서 멸치육수를 붓고 끓인다는게
사골육수를 부은 잘못을 깨달었음 새로 멸치육수로 끓였어얀디
귀찮어서 얼렁뚱땅 혀볼라다가 요번에는 꼼수도 안 통허게 되얏지뭐유?
글두 둘이서 킬킬거림시롱 한 뚝배기를 끝장을 냈구먼요.
글두 도쥐~ 못먹어줄 정도는 아니라믄서 위로의 멘트를 날려줍디다만
에구구...뒷꾹지 넘부끄러 숨고 싶었당게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