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오늘 아침 밥상

꿈낭구 2011. 4. 16. 09:20

이렇게 눈부신 봄에 공부라는 틀에 갇혀(?)

이른 아침부터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학교에서 보내야 하는 아이를 위해

오늘 아침 밥상에 봄을 들여놓았어요.

엊그제 직접 뜯은 쑥으로 튀김을 만들고

 

 

행긋한 쑥내음이 그대로 전해지는지라

연신 코를 발름거리며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딸랑구.

해마다 여린 쑥으로 이렇게 엄마가 직접 해주는 쑥튀김을 먹어줘야만

봄을 보낼 수 있대나요?ㅎㅎㅎ

 

 

양념간장 종지가 울엄마가 저를 위해 맨처음으로 마련해두신

홈세트였는데 오래전에 다 없어지고 이거 달랑 하나 남았거든요.

돌아가신 엄마생각이 나서 오래오래 간직하려고 아끼고 있어요.

엄마께서 이걸 사셨던날 제가 질겁을 하며 뭐 이런걸 사두고 그러시냐며

내숭을 떨었드랬는데 말입니다.

이런 자그마한 물건 하나하나에도 추억이 베어있고

감동의 진동표가 담겨있어서

정겹고 소중하게 여겨지는게

저도 어느새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ㅎㅎㅎ

반찬을 만들면서도 생각은 이리저리로 시공을 초월해서

내달립니다.

암튼~ 오늘 아침엔 담백한 야채중심의 식단을 마련합니다.

주말농장표 봄동으로 겉절이를 하고

달큰한 시금치 또한 직접 농사를 지은거라서

마트의 시금치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지요.

이런맛에 길들여진 아이는 학교급식의 시금치와 어쩌면 이렇게

맛이 다를 수 있느냐며 전혀 다른 식품같다지요.

두부를 좋아해서 주로 생두부로 먹는편인데

때론 너무 성의없는거 같아서리 오늘은 살짝 구웠습니다.

두부제조기를 하나 마련을 해볼까 생각중인데

주변에 사용해본 이들이 없어서 아직 구입을 못했거든요.

두유와 두부를 즐기는 우리집은 그게 하나 있으면

아주 좋을것 같은데 덥석 샀다가 너무 번거로워서 방치해두면

아까울것 같아서 일단 사용후기를 살펴봐야겠어요.

작년에 콩을 사놓은게 제법 있어서 두부제조기에 관심이 많지요.

사용해보신 분들 귀띔좀 해주시라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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