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기대 이상의 간편죽

꿈낭구 2015. 10. 29. 15:31

 

 

울신랑~무엇을 잘못 잡쉈능가 직장에서 배탈이 나서 진땀이 났다네여.

그랴서 저녁엔 누룽지로 식사를 대신허고 이제 진정된것 같다기에

아침에 맛난 요리를 헐랬등만 출근길에 혹여 돌발상황이 발생헐지 몰른다공

아침에는 죽을 드시긋당만유.

미리 불려둔 쌀도 읎고

그렇다고 깨죽을 끓일 수도 읎고

궁리끝에 찬밥 약간 남은것을 이용혀서 간편죽을 쑤어봤쓰요.

 

재료 : 잡곡밥 찬밥 한 뎅이, 노루궁뎅이버섯가루1T,표고버섯2개, 대추차1봉다리, 소금 약간

 

 

먼저 잡곡밥 한 뎅이를 미니믹서에 담고 물을 넣고 드르륵 드르륵 몇 번 갈어주었쓰요.

렌틸콩, 율무, 현미, 수수,보리 등등등...

잡곡이 많이 들어간 밥이라서 누리끼리헙네당.

 

노루궁뎅이버섯을 갈어서 이렇게 가루로 만들어 두고

나물 무칠때나 찌개등에 넣곤 허는디

영양꺼정 챙길 수 있긋단 생각에 요것을 조까 넣어 보기루 혔지요.

 

 

사진이 워디로 도망을 갔는디

표고버섯도 두 개 갈아서 넣었지요.

소금 약간 넣어 간을 맞추고요.

죽 색깔이 왜이렇게 생겼냐굽쇼?

 

 

ㅎㅎㅎ 요것을 넣었거덩요.

대추차 한 봉다리를 넣었어요.

요것이 대추만 즙을 낸것이라서 아주 찐~허고 걸죽허니 달콤허고 맛나거덩요.

죽에 시험삼어서 한 번 넣어봤는디

아주 그만입디다요.

 

 

울신랑 반응유??

이 죽에 뭐가 들어갔나 알어맞촤보랬등만

대뜸 대추죽이냐공...ㅎㅎ

버섯향도 은근허니 나믄서 들큰헌 대추향이 아주 끝내준당만유.

 

 

찬 밥 한 뎅이가 요렇게 그럴싸헌 죽 두 그릇이 되얏구만요.

제것여다가는 잣을 좀 넣어볼까 혔는디

지난번에 바질페스토를 만든다고 잣 한 통을 홀라당 다 써뿐졌쓰요.

영양죽 한 사발에 심이 불끈 난다믄서 씩씩허니 출근혔었지요.

 

갑작스레 죽을 쑤어야 헐 경우에는

불린 쌀이 읎어서 난감헐때가 있는디

이렇게 찬밥만 있으믄 후다닥 간편허니 기대 이상의 간편죽을 만들 수 있는 비결...

워뜌??

지는 겁나게 뿌듯허드랑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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