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집에 내려와 머무는 아이를 위해서
그동안 몹시도 간절했다던 집밥을 먹이려고
곤드레밥을 지었어요.
밥을 지을때 구수헌 냄쉬가 날 때부터 코를 킁킁대믄서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더니만 꿀맛 같은 밥이라고 순식간에 먹는 모습을 보닝게
워찌케나 흐므지던지요...ㅎㅎ
냉동실에서 꺼낸 곤드레나물이 좀 많은듯 혀서
볶아서 반찬으로도 만들었지요.
데쳐서 물을 잘박허니 혀서 냉동을 시킨 것이라서
해동시켜서 몇 번 헹군 다음
들기름과 국간장, 마늘을 넣고 먼저 조물조물 밑간을 혀두었다가
식용유와 들기름을 섞어서 볶았지요.
당근과 양파, 홍고추를 넣고 마지막으로 쪽파를 넣었는디
곤드레나물을 볶기 전에 물기를 너무 꼬옥 짜믄 맛이 읎어라.
약간 물기가 남은듯 허니 느슨허게 짜서 볶아줘야
부드럽고 촉촉헌 상태로 곤드레나물이 부드럽고 맛있어요.
곤드레밥도 맛있고
곤드레나물도 이렇게 맛있게 먹을줄 몰랐구먼요.
어릴적부터 요런 토속적인 반찬을 먹고 자란 탓인지
요즘 아그덜 같지 않게 요런 반찬을 아주 좋아라 헙니다.
하숙집에서도 아주머니 식성과 비슷혀서
증말 그동안 너무너무 호강허믄서 지냈다는디
공사를 허게 되어 새로운 거처를 마련혀야 됐구먼요.
요즘엔 하숙이 흔치 않아서 결국 원룸을 계약허고 왔는디
앞으로 요런 반찬을 워디가서 먹을것여라.
둘이서만 지내다가 아이 온다니께 갑자기 분주해져서
식탁이 그들먹혀졌다니까 신랑 눈치가 보이드랑게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