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단팥죽

꿈낭구 2016. 2. 3. 09:03

 

겨울날에 먹는 달달헌 단팥죽.

명절 앞두고 냉동실 정리 차원에서 꿍쳐뒀던 식재료들을

털어서 처분(?)허는 중입니다요.

귀헌 먹거리를 갖고 처분이라니 어르신들께 야단맞는거 아닌지 몰루.ㅎㅎ

우쨔튼지간에 한바탕씩 냉동실 다욧뜨를 실천에 옮기곤 허는디도

좀체로 그게 오래 지속이 안 되고 다시 비대혀지기 일쑤구만요.

이유는...식구가 적으니 항상 식재료들이 남는다는거.

편의점 같은데야 1~2인용으로 소포장 식품들이 있지마는

주부로서는 가격대비 만족도꺼정 꼼꼼허니 챙겨야허는 살림살이를 혀양게로

아무래도 1+1이나 마감시간 임박혀서 떨이로 반 가격으로 판매허는 신선식품들에

맴이 휩쓸리기 일쑤랑게여.

글다봉게로 먹는것 보담 남는게 더 많으니

자연히 냉동실은 식품저장고가 되고 맙니당.

이제부터는 결심...또 결심을 허고서뤼

한 눈에 보기에도 가지런허고 할랑할랑헌 가뿐헌 냉동실을 유지헐참여라.

암튼...그리하야 삶은 팥과 찹쌀가루도 처분(?)헐겸 단팥죽을 만들었어요. 

 팥은 통통허니 삶은것을 동지팥죽 쑤고 남은 팥앙금꺼정 넣고

사탕가리를 쪼매 느코설라무니 뭉근~허니 졸이다가

따로 만들어 놓았던 작은 새알심을 끓는 물에 넣어 동동 떠오른 것을

단팥죽 용기여다 담고 단팥죽 졸인것을 넣고

시나몬파우더와 각종 견과류를 푸짐허니 올렸쓰요.

 땅콩은 울주말농장 지주냥반네서 준 유기농 땅콩인디 껍질 까서

집에서 직접 볶은 다음 요렇게 굵직굵직허니 다져서

해바라기씨랑 호박씨랑 캐슈넛이랑 섞어서 통에 담어두고

샐러드에도 넣고 요렇게도 씁니다요.

갓볶은 땅콩의 고소함을 아실랑가 몰긋네여잉?ㅋㅋ


울신랑 립싸비쑨지는 몰러도

한옥마을서 파는 단팥죽보담 더 실속있고 맛나다공...

이케 자꼬 격려허고 치하를 혀줘야 잘 읃어 잡순다는거 잘 아시져잉?

ㅎㅎ 이런 칭찬에 궁디가 가뿐혀져서

더욱 업그레이드 된 무언가를 또 만들 엔진이 가동될것임을

워뜨케 터득을 혔능가 몰루.ㅋㅋ

'죽·별미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맨날 먹는 밥 말고 영양밥  (0) 2016.03.23
별미볶음밥  (0) 2016.03.10
하이라이스  (0) 2016.02.02
소고기우엉밥  (0) 2016.01.11
전복죽  (0) 201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