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집에서 키운 새싹으로 샐러드를...

꿈낭구 2016. 3. 15. 13:10


요게 뭣인종 아셔라?

으음...맞으요 마즈...바로 새싹이쥬.

요것을 지가 직접 키웠다는거 아뉴? ㅎㅎ

직접 키운 새싹으로 오날침에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당게여.

가심이 뿌닷혀가꼬 오잉?? 지가 넘 흥분혔었네뵤.

사진 찍는것을 이자뿐지고서뤼 아구아구 먹을라고 뒤적뒤적 섞다봉게로

그제서야 아차~!! 싶더라구여.

요것을 지난번에 노인병원 원예치료 수업허고 나서

울집서도 키워볼라고 사다 놓구선 한동안 깜빡혔쓰요.

얼마전에 샐러드용으로 무순 한 팩을 사다 먹고는 빈 통을 보니 생각이 났구먼요.

ㅎㅎ 용기도 재활용허고 좋지 뭘그류?

탈지면을 도톰허니 바닥 크기에 맞게 잘라서 바닥여다 깔어주고요

씨앗은 새싹용으로 나온 씨앗을 이용헙니다.

씨앗에 약품처리? 색깔이 입혀진것은 곤란허긋져?

암튼 새싹용 씨앗을 물에 5~6시간 정도 미리 불려두었다 쓰믄

발아가 쉽당게여.

불린 씨앗을 요렇게 물에 적신 탈지면 위에 올려둡니다.

싹이 나올때꺼정은 햇빛을 차단혀양게로

요렇게 차광시스템을...ㅋㅋ

투명용기라서 검은 보자기로 덮어줘얀디 있어야말이죵.

그랴서 요걸루 두겹으로 덮어줬쓰요.

주방의 가스렌지 근처 따뜻헌 곳에 두고

이틀쯤 지나니 요렇게 씨앗껍질을 뚫고 싹이 기지개를 켜고 있구만요.

오메낭~~! 신기허고도 기특혀서

틈마다 자꼬 열어보구 싶드랑게라.

분무기로 가끔씩 수분을 공급헙니다.

이때 너무 세게 주믄 발아중인 싹들이 충격을 받으니께 조심조심!!

집에서 키우는거라서 새싹이 넘 가냘픕니다.

영양제 같은것을 못 얻어묵어서 그렁가...

온도가 맞지 않아서 조금 웃자란 탓도 있을거구만요.

어?? 왜 집이 바뀌었냐굽쇼?

ㅎㅎㅎ요것이 이렇게 싹이 터서 자라는것을 봉게 욕심이 나서

요것을 작은 통으로 옮겨두고 무순 빈팩에다가 무우씨를 키워볼라구요.

무순은 키가 크게 자랄거라서 그 용기가 적합헐것 같더라구요.

가느다랗고 어설퍼도 무공해 건강 새싹이니 만족입니당.

무순이 정신읎이 올라오고 있어요.

주방에 갈때마다 열심히 들여다 봐주고

분무기로 물도 뿌려줬등만 열심히 자라는 중입니다.

자신감을 얻어서 또다른 씨앗도 키워볼라구요

김치냉장고 속에 있던 씨앗들을 가져다가 여기저기다 요렇게...

그란디...한 켠에 놔둔 씨앗은 감감무소식입니당.


그러거니 말거니 한쪽에선 열심히 싹을 틔우고 있네여.

요것은 좀더 자라야 먹을 수 있을것 같넹...

키가 훤칠허니 자란 무우싹과 브로컬리싹을 뽑아서 샐러드를 만들려구요.

양상치여다가 울주말농장표 봄동을 섞고 각종 견과류와 건과일도 넣고

새싹을 올린 다음 드레싱을 휘릭 뿌려서 섞었쓰요.

드레싱은 올리브오일에 석류시럽과 양파 다진것, 발사믹소스를 섞었지요.

새싹의 식감이 아주 훌륭헙니당.

넘넘 맛있어서 오날침 남은 새싹을 죄다 뽑아서 씻어서 물기를 뺀 다음

울딸랑구 반찬 보내는 틈바구니에 낑겨 넣었지요.

ㅎㅎㅎ 삭막헌 원룸 창가에 이쁜 봄꽃 화분이라도 두어 개 사다 놓으랬더니만

키울 자신이 읎다고 새싹이나 키워보긋다기에

요렇게 키워보라구요.

싹이 트는 신비로움을 날마다 들여다보믄서 느껴보는것도 좋지 않긋써라?

다행히 원룸의 주변환경이 좋아서 새소리에 잠이 깬다고는 허는디

생명있는것들을 마주허믄 정서적으로도 좋을것 같아서요.

서울의 오후 대기환경은 양이온 투성이라는디

집안 환경 역시...컴쀼따며 햄폰이며 전자렌지며...

음이온이 도대체 월매나 될것여라.

식물을 들여놓을 처지가 안 되믄 요런 새싹키우기라도 대신...ㅎㅎ

수경재배로 키우는 히야신스라도 권해봐야긋네여.


울집 히야신스는 작년에 수경재배로 꽃을 보고나서 구근을 앞베란다여다 뒀던것인디

어느날 봉게로 글쎄...꽃망울이 구근 속에서 뾰족허니 올라오더라구여.

하도 기특혀서 바로 수경재배용기에 넣었더니만

요렇게 남색꽃을 풍성허니 피워올렸당게라.

근디말여라...이렇게 탐스럽게 꽃을 피웠는데도

그 매혹적인 히야신스 꽃향기가 가까이 다가가서야 난당게여.

암만 생각혀두...야가 추운 바깥에서 겨울을 났어얀디

베란다에서 겨울을 난 구근이라서 향기가 덜헌것 같구만요.

울 시골집 정원엔 각양각색의 올망졸망헌 히야신스며 수선화가

한창 꽃을 피울 준비를 허고 있을끼구만...

봄날의 시골집 정원은 일 년중 가장 아름다운 꽃잔치가 벌어지거덩요.

해마다 요맘때믄 아파트 생활을 청산허고 시골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나서

자꼬만 맴이 싱숭생숭 허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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