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아주 특별한 샐러드

꿈낭구 2016. 3. 23. 11:55


요새 처럼 눈썹 휘날림서 봄을 맞이허긴 츰인거 같으요.ㅎㅎ

십여 년 전 부터 이 분야의 공부에 주말을 반납혀얀다는 사실에 망삭거리기만 허다가

뒤늦게 공부라는걸 시작허고 봉게로 고게 만만치가 않습니다요.

한 가지럴 배우믄 두 가지럴 잊아뿐지는 나이에

무얼 새로 시작헌다는게 여간헌 용기 읎이는 에롭단거 알기에

등록을 혀놓구서뤼 취소헐 궁리럴 허던 중...

80 이 훨씬 넘으신 할무이께서 숲속에서 아그덜과 항꼬 뛰노시던 모십을 보고는

큰 도전이 되고 넘 멋져 보여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굳게 믿고

맴을 정혔뿐졌당게여.

그란디...야심헌 시간꺼정 두 눈이 초롱초롱허고 시간 가는종도 모르게

넘넘 재미지고 아주 유익헌 시간인지라

 이제사 시작헌것이 못내 아쉽고 억울허기꺼정 허드란말여라.ㅋㅋ

지난 주말에 첫 현장수업을 댕겨왔는디

생태선상님 열심히 따러댕김서 귀를 쫑긋혀서 적고, 찍고, 맛보고...

그날 환삼덩굴의 어린 새싹을 한 줌 뽑아왔걸랑요.

그걸루다 샐러드를 맹글었씨유.

재료 : 울주말농장표 봄동 크게 한 줌, 양상추40g,파프리카15g,사과4/1개,

울주말농장표 비트1개, 직접 키운 새싹10g,환삼덩굴 새싹 10g

레몬오일2T, 발사믹소스1T,견과류1T

맨 위에 살포시 얹어진게 바로 환삼덩굴의 어린 새싹입네당.

환삼덩굴은 우리나라 들녘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디

자라면 가시가 사나워 이 덩굴에 스치믄 몹시 아플 뿐더러

왕성헌 번식력으로 아주 골치아픈 존재이기도 헙니다.

어릴적에 뽑아내야지 안 그럼 뽑아내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랑게여.

아직은 어려서 뿌리꺼정 쏙쏙 뽑히는게 재미져서 한 웅큼 뽑아왔쓰요.

새싹을 직접 키워서 요즘 아주 신나게 먹고 있는디

요번에는 환삼덩굴 어린 싹이랑 궁합을 맞춰봤네여.

츰으로 도전을 혀본 잡초샐러드(?)에 대헌 반응이 궁금헙네당.

요렇게 아침을 준비혔쓰요.

일단 샐러드부터 맛을 보니

새싹과 함께 먹어서 그런지 그리 특별헌 향이나 맛을 못느끼긋드라구요.

곡물빵을 반 잘러서 요렇게 넣어서 먹어도 아주 좋더라구요.

울신랑 요렇게 야물딱시럽게 샐러드를 넣어서 맛보구 소감을 야그혀달랬더니만

아고고...인자 산으로 들로 쏘댕김서 온갖 풀들을 다 뜯어오게 생겼다공.

조만간 자기를 아주 토낑이 맹글게 생겼담서

난데읎는 무신 풀을 멕일라고 그러냠서...ㅋㅋ

작년에는 칡잎 따다가 장아찌를 담가서뤼

소여물 먹는듯 요상헌 경험을 허게 허등만

이제는 그 우왁시런 환삼덩굴의 싹을 뽑아와서 이케 주장질을 대냐공...

"ㅎㅎㅎ 이미 검증된 것잉게로 아무 염려말고 잡솨보셩~!"

ㅋㅋㅋ뭐 아주 특별헌 맛이랄것 꺼정은 읎고 상큼헌 느낌이당만요.

어린 잎을 믹서에 갈아서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도 좋고 데쳐서 시금치 맹키로 무쳐 먹거나 각종 요리에 넣어봐도 좋을것 같씀당.


환삼덩굴 잎을 7~8월에 채취혀서 그늘에 말렸다가 가루를 내서 먹으믄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네여.

해독작용과 어혈을 없애주고 이뇨작용, 열을 내리는 등

여러가지 효험이 있다니까 것두 함 만들어 볼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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