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우렁이 된장찌개

꿈낭구 2016. 4. 13. 21:00


간만에 우렁이 된장찌개를 끓였씀다.

냉동실의 식품만으로도 족히 몇 달은 연명헐 수 있을거라는

남푠의 뼈있는 지적에 다시 냉동실 다욧뜨를 실시허기루 혔네여.

냉동실 지도(?)를 보믄 별별것이 다 있는디

도대체 그 별별것들은 언제 누구헌티 혀줄라고 그케 뫼셔만 놓느냐궁...ㅎㅎ

냉동실 지도가 뭣이냐굽쇼?

저는 냉동실 왼쪽과 오른쪽을 구분혀서

구석구석 칸칸마다 뭣이 있능가 소상허니 기록을 혀놓거덩요.

그랴서 오늘 저녁엔 뭐해묵지?

그럴적엔 기록헌 것만 봐도 집에 있는 식재료들을 한눈에 알 수 있어서 좋아요.

뭣보담두 뭐가 워디에 있는지 냉동실을 열어서 확인허지 않아도

냉동실 지도만 보구 단숨에 찾아서 꺼내니 절전은 물론

식품의 신선도도 지킬 수 있어서 좋거덩요.

물론 꺼내서 먹고 나믄 반드시 표시를 혀두고요,

냉동실에 넣을때도 반드시 소분혀서 내용물의 이름표와 중량을 적어두고요.ㅎㅎ

우선 우렁이부터 처분(?)헐라고 꺼냈는디

ㅎㅎ 냉동실에 먹다 남은 두부를 넣어둔게 있어서 된장찌개를 끓이기로 혔구만요.


재료 :집된장1.5T, 멸치육수4C,우렁이65g,두부3/1모, 풋고추1개, 홍고추2/1개, 애호박3/1개

양파4/1개,쪽파2개, 다진 마늘2/1T, 밀가루1T

우렁이는 밀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씻어줘야

특유의 냄새를 없앨 수 있어요.

애호박과 양파를 작은 크기로 썰었어요.

풋고추랑 홍고추도 요렇게 소분혀서 냉동실에 넣어뒀거든요.

지난 가을 울주말농장에서 따온 유기농이지요.

식구가 적으니 최소 단위로 사도 늘상 남기 일쑤라서

저는 고추도 용도별로 크기를 달리해서 썰어서 요렇게 넣어뒀다가

한 봉지씩 필요헐때마다 꺼내서 쓴답니다.

1Qt짜리 젤루 작은 냄비여다가 된장찌개를 끓여볼라구요.

뚝배기에 주로 끓이던 된장찌개와

맛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요.ㅎㅎ

미리 만들어 둔 멸치육수에 집된장을 풀어넣고 이렇게 재료들을 한꺼번에 넣고

끓이는게 다른때 된장찌개 끓이는 방법과 다릅니다.

냉동실 출신 두부가 적당히 녹기를 기다렸다가

요렇게 작은 크기로 썰어두고

쪽파도 송송 썰어뒀다가

바포벨브가 울리면 뚜껑을 열고 남은 재료를 넣고

불을 줄여서 약불로 잠깐 끓였어요.

우렁이의 쫀득함이 살아있고

각재료들의 고유헌 식감이 된장과 어우러져서 아주 맛있어요.

작은 냄비에 바글바글 된장찌개를 끓이믄 좋다그래서

저도 뚝배기 대신 끓여봤는디

모자랄까봐 육수를 남실남실 부어 끓였더니만

ㅎㅎ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조금씩 이렇게 덜어서 먹고

남은것은 강된장으로 변신시킬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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