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새우탕

꿈낭구 2016. 2. 25. 10:34


지난번 압력밥솥여다가 무시래기 삶다가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 바람에

놀라서 무시래기를 뭉쳐서 냉동실에 넣어뒀던것으로 새우탕을 끓였답니다.

요 무시래기도 울형님께서 주신것입니다.

무시래기 좋아허는 저를 위해서

김장때 따로 비닐하우스 속에다 걸어서 말려두셨더라구요.

울주말농장 출신 무시래기도 있지만

거름이 션찮어서 그렁가 무시래기가 좀 질겨요.

울형님네 무시래기는 통통허기도 헐 뿐더러 연허고 아주 좋아요.

시래기를 적당허니 썰어서 된장여다 들기름 쪼까 넣고 조물조물혔다가

뚝배기에 깔고 그 위에 민물새우를 올렸어요.

고춧가루랑 마늘도 넣고 멸치육수를 부어서 한소끔 끓이다가

시래기가 말랑거리게 푹 무르고 나서

들깨가루를 넉넉허니 넣고 끓입니다.

양파와 대파도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하였쓰요.

미나리를 넉넉허게 넣어줬어얀디 마트에 미나리가 떨어져서

그냥 이렇게 먹으려니 살짝 아쉽더라구요.

그래도 단골 새우탕집에서 먹던 맛허고 비스무리허게 끓여졌다고

격려를 헙디다만 아무래도 특급비법이 뭣인지 알어봐야 쓰긋네여.

남은 새우탕에다 다음날 미나리를 사다가 넣었더니

과연...맛이 상당히 업그레이드 되어서 즐겁게 먹었답니다.

청양고추가 빠져서 살짝 서운허게 느껴진것 같기도 허고...

암튼 새우탕에 도전을 혀봤다는디다 방점을 찍고 싶구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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