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민어매운탕

꿈낭구 2016. 4. 22. 21:06


아침에는 가급적 냄쉬나는 음식을 안 허고

주로 담백헌 가비야운 음식을 식탁에 올리는 편이지요.

출근혀얀디 몸에 음식냄쉬가 배믄 좀 글찮유?

사실 엊저녁 메뉴로 이 민어매운탕을 생각혔었는디

게장허고 밥 한 그릇을 뚝딱허는 바람에

아침메뉴로 미뤄져서 냄새가 요란허믄 우짤까 약간 염려되얏는디

글씨 고거이 씰디읎는 염려였드랑게여.

암튼 아침부터 민어매운탕을 아주 맛나게 먹었씀다.ㅎㅎ

재료 : 민어1마리, 무우240g,멸치육수, 미나리4줄기, 풋고추1개, 홍고추2/1개, 다진 마늘3/2T,

고추장1T, 고춧가루1T,쑥갓20g,양파4/1개,당근10g,소금 약간,노루궁뎅이버섯가루2/1T

손질된 민어가 이렇게 한 마리씩 낱개 포장이 되야서

참말루 우리 주부들은 편헌 시상이 되얏당게여.ㅋㅋ

민어가 울 두 식구 한 끼 먹기엔 약간 크긴 헙니다만

2Qt짜리 냄비에 끓이기에는 약간 많을것 같아서

3Qt짜리 냄비를 오늘 츰으루 개시를 혔쓰요.

주말농장 출신 김장무우라서 약간 씁쓸헌 맛이 나지 않을랑가 몰긋네여.

고추장이 바닥나서 용기에다 멸치육수를 부어 흔들어서 알뜰허니 썼쓰요.

먼저 이렇게 무우 넣고 중불에 끓이는 사이

민어를 요렇게 네 토막을 내서 썰었지요.

칼이 워찌케나 잘 드는지

힘들이지 않고도 깔끔허니 단칼에 아주 잘 잘리더라구요.

울딸랑구가 있었으믄 세 토막으로 썰었을낀디...

먹다 남은 미나리와 양파와 당근도 썰고

냉동실의 찌개용 고추도 한 봉지 꺼내놓구요.

바포밸브가 딸랑딸랑~~!

잠시 더 두었다가 열어보니 무우가 살캉허니 익었네여.

끓는 국물여다가 민어를 먼저 넣고 끓이는디

요거 완죤 대봑~!!

냄비 가장자리로 뚜껑이 들썩거림서 튀지도 않고

국물이 끓어 넘치지도 않고 민어에서 맛난 국물이 우러나와 참말 맛나구먼요.

양파와 당근과 고추부터 넣고

맛내기용으로 노루궁뎅이버섯을 갈아 만든거 반 술 넣어 다시 뚜껑 덮고 살짝...

다 끓인 다음 미나리와 쪽파와 쑥갓을 올려줬쓰요.

ㅎㅎ식탁에 냄비째로 올려놓고 먹기에는 2Qt짜리가 두 식구헌티는 딱인디

약간 큰 느낌이 있네여.

허긴 애시당초 2인분이라 허기엔 좀 많은 양이었응게...

이렇게 냄비에서 조금씩 덜어가믄서 먹으니 국물이 식지도 않고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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