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에 모종을 심고난 후에 비가 내려서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디
작년에 심었던 방풍나물이 밭을 뒤엎으믄서 새로 싹이 터서 이쁘게 자라고 있으니
그걸 옮겨심기 딱 좋긋다고 또 밭에 댕겨오자네여.
주말농장이 매일농장이 되게 생겼쓰요.ㅋㅋ
워매나~~비가 한 번 오고나더니만
씨뿌려서 파릇허니 올라오던 아욱들이 아주 서로 목을 빼고 야단났쓰요.
해마다 씨만 뿌려놓고 제때 안 솎아줘서 폭폭허다는 지주냥반 아낙의 잔소리(?) 듣기전에
한 줌 잽싸게 솎아다가 아주 맛난 된장국을 끓였답니다.
이 아욱이 얼마나 싱싱헌지 느낌 옵네꺼??
ㅋㅋㅋ 넘 연혀서 만지기가 조심스러울 정도랍니다.
뿌리째 뽑아서 다듬었더니 요만큼.
딱 우리 한 끼 분량 정도?
멸치육수에 울큰형님께서 주신 3년묵은 집된장을 풀어넣고 끓이다가
아욱을 넣고 한소큼만 끓여주믄 됩니당.
다진 마늘과 대파만 넣고...
와~진짜 이케 연허디 연헌 아욱국을 워디가서 맛을 본답니까?
기냥 술술 넘어갑디당.
문지르고 뜯고 헐것도 읎이
솎아다가 씻어서 통째로 넣고 끓였는디
연혀서 증말 부드럽고 맛있어요.
앞으로 주구장창 아욱국만 먹게 생겼네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