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우렁된장찌개

꿈낭구 2016. 6. 8. 13:49




요즘 냉동실 다요뜨 중이라서 구석구석 꿍쳐둔 식재료들이

이제서야 빛을 발헙니다.ㅎㅎ

우렁이로 된장찌개를 끓이는디

이번에는 뚝배기가 아닌 샐러드마스타 1Qt짜리 냄비여다가 끓였답니다.

뚝배기맛허고 어케 다른지 궁금혀서 말이죵.

재료 : 집된장1.5T,애호박3/1개,양파4/1개, 풋고추와 홍고추1개씩,우렁이, 밀가루1T

다진 마늘2/1T,쪽파2개, 멸치육수,냉동실의 언 두부3/1모

우렁이는 울딸랑구가 좋아허는 식재료인디

아마도 딸랑구 오믄 끓여줄라고 아껴뒀던것잉게뵤.

굴이나 바지락, 홍합 등속을 질색이라 허는 아이가

워째 요 우렁이는 좋아허는거 보믄 참 신기허요잉?

마트표 흔헌 중국산 우렁이가 아니라

길가 할무니표 우렁이였던것 같으요.

우렁이의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밀가루를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서 깨끗이 씻어 건져두고요

된장허믄 애호박이쥬?

애호박과 양파도 썰어넣을라구요.

우렁이의 크기에 맞게 호박이랑 양파도 작게 썰었구요

풋고추는 지난 가을 울주말농장표 고추를 요렇게

한 번 쓸 분량으로 지퍼백에 썰어서 냉동실에 넣어둔거야요.

사실 식구가 적으니 식재료를 사믄

먹는거 보담 시들거나 물러서 버리게 되는게 더 많은거 같더라구요.

그랴서 궁여지책으로 저는 용도별로 식재료를 썰어서

요렇게 소분혀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써요.

울형님께서 주신 집된장이 3년 묵은거라 아주 깊은맛이 나요.

멸치육수에 된장을 넣고 썰어놓은 재료들을 넣고 끓이다가

요것은 뭘까~~요?

두부랍니다. 두부 한 모 사도 우리는 한 끼니에 다 못먹으니

에라 몰긋다 허구서 냉동실에 넣어뒀는디

요럴땐 아주 요긴허게 쓰입니당.

두부와 쪽파랑 마늘꺼정 다 넣고 보글보글~~!

젤루 쬐끄만 냄비라서 모자랄까봐 남실남실허게 끓였는디

요게 응큼허게 많이 들어가나봐요.ㅎㅎ

조금씩 이렇게 덜어서 먹고 절반이나 남았네여.

뚝배기가 숨을 쉬는 그릇이라고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디

항상 찜찜혔던것은 설거지용 세제가...

뚝배기에는 된장찌개만 끓이는게 아니잖우?

비린내 나는 생선도 끓이고

때로는 곰탕이나 설렁탕 같은 기름진 음식도 끓이게 되니

세제를 안 쓸 수는 읎는일...

그랴서 과감히 조리도구를 바꾸기로 맘 묵었어요.

보글보글 식탁 위에서꺼정 끓고 있는 그것 땜시

우짠지 더 먹음직 스럽긴 헌디

섭섭허지만 그 부분은 포기허고 건강을 위해서

 이제부터는 된장찌개는 이 냄비여다가 끓일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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