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아욱국

꿈낭구 2016. 11. 7. 23:38

2016년 11월 10일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요맘때 아욱국은 막내사위만 준단 말도 있고

문 닫어걸고  먹는단 말이 있을 만큼 맛이 좋다쥬?

ㅋㅋ울엄마가 끔찍이도 이뻐허시던 울신랑이 바로 그 막내사위랑게여.


아욱은 늦게 심은 탓에 겨우 한 끼 끓여먹을 정도? ㅎㅎ

깨끗이 씻어서 손으로 대충 쥐어뜯어서 넣던 울엄마식으로 끓여볼참여라.

직접 담근 된장이 이제 바닥을 보이기 시작헙니다.

내년 봄에 또 된장사업을 벌일땐 울언니들과 함께 험 워쩔랑가...ㅋㅋ

비록 냉동 새우이긴 허지만 마른새우 보다는 더 시원헌 맛을 낼것 같아서...

얼마전 공들여 만든 천연조미료도 한 수저 넣고

냉이 하나가 딸려와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넹.ㅎㅎ

기름진 음식을 싫어허는 울언니를 위해 요렇게 끓였더니만

어떻게나 맛나게 먹던지...

개운허고 구수헌 아욱국을 먹노라니

엄마생각이 났어요.

엄마표 아욱국맛을 이렇게나마 흉내 내보지만 어림읎어라.

아...그리운 울엄마를 생각허믄서

언니들과 추억에 젖어볼 수 있었던 이 뜨끈헌 아욱국 한 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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