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날엔 뭔가 뜨끈헌 음식이 생각납니다.
조금 더 기온이 낮았드람 눈이 왔을낀디
추적추적 하루죙일 겨울비가 내린 어저끄는
이렇게 들깨수제비를 끓여서 한 끼를 해결혔구만요.
멸치육수를 만들적에 말려두었던 슬라이스헌 표고버섯을 넣었지요.
밀가루 반죽 담당은 남푠몫. ㅋㅋ
지난여름 캠핑헐때 지가 수제비반죽허는것을 보구서뤼
자기도 간딴허니 손에 밀가루 하나 안 묻히고 반죽을 허긋다고
밀가루를 비니루봉다리다가 넣고 소금과 물과 식용유를 약간 넣고 반죽을 허등만
에고고...농도를 못맞추고 빡빡허다고 물을 넣다가
넘 질어졌다공 또 밀가루를 넣기를 몇 차례...
에공공...차라리 지가 허고 말것인딩...
보다보다 못혀서 질척거리는 반죽여다가 냉장고 속 볶은 콩가루를 추가혔더니
겨우 떼어넣기 좋은 상태의 반죽이 되얏쓰요.
글두...워디서 들은것은 있었능가 한 시간 정도 숙성을 시켜얀대여.ㅎㅎ
그랴서 끓여놨던 육수가 다 식어뿐져서 다시 끓여야 혔당게여.
그란디...또 반죽을 떼어 넣는디 어찌나 심각혀갖고 느린지 속이 터질라궁...ㅋㅋ
결국 2인1조가 되야서 얇다랗게 반죽을 넣었더니
순식간에 줄어드는 반죽을 보구서 늦부지런이 났네뵹.
들깨와 찬밥 한 술을 육수를 넣고 믹서에 갈아서
식구꺼정 먹는것잉게로 굳이 걸러낼것도 읎이 걍
수제비가 익을무렵 넣고 끓였지요.
아무래도 반죽이 넘 많다고 남겨얀다고 말려도
뒤늦게 숙달된 조수노릇에 단재미가 났는지
굳이 그 많은걸 다 넣더니만
냄비가 넘칠 지경으로 한 가득 되얏쓰요.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 수제비가 이렇게 남실남실...
건더기 위주로 떠내고 남은 들깨국물이 반 냄비나 남았당게여.ㅋㅋ
콩가루가 들어간 구수헌 수제비를 워찌케나 많이 먹었던지
엊저녁으는 초저녁보톰 끄덩끄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