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영농개시

꿈낭구 2016. 4. 22. 00:54


이제 본격적인 영농개시 발대식을 허긋다공...ㅎㅎ

와따미...야들이 시봥 우리 밭두렁꺼징 기세등등혀서 점령헐 징조를 보입니당.

이미 작년에 요넘들의 왕성헌 번식력에 혀를 내둘렀었구만요.

이제 뾰족뾰족 싹이 돋아나기 시작혔쓰요.

씨앗을 종류대로 죄다 뿌렸단디

열심히 올라오고 있구만요.

작년에 우리 밭에서 자라던 치커리가 이쁘게 올라오기에

요렇게 가져다가 옮겨 심었다요.

지주냥반께오서 두릅을 따다 먹으라신디

이거 두릅키가 워찌나 큰지...

더구나 가시가 위협적이라 어구당창혀서

 꼭대기에 매달려 날잡어봐라~허는 두릅을

눈으로만 노려보구 있자허니

낫을 가져다 끌어땡겨서 따라네여.

ㅎㅎ그렇게 혀서 웜청 오지게 몽땅 두릅을 따갖고 왔습죠.ㅎㅎ

그나저나 작년 큰형님네서 얻어다 심었던 부추도 뾰족허니 올라오기 시작혀서

삽으로 떠다가 요렇게 새로 이사시켰쓰요.

초벌부춘디 이거 아주 몸살허게 생겼네여.

그나저나 밭고랑의 이 무성헌 풀들을 어찌하오리까???

올해 영농은 아무래도 쪼까 심들 조짐이 보입니당.

밭고랑에다가 잡초제거용 꺼멍비니루를 쳐부와???

씨앗을 뿌려야허는 밭이야 우짤 수 읎다지만

이거 보통 억씬 잡초가 아닌지라

영농개시 허자마자 이거 의기소침 혀졌쓰요.

쑥갓인지 시금치인지 알 수 읎는 싹들이 마구마구 올라오구 있쓰요.

영농발대식을 허는 의미루다가

허던 일을 밀쳐두고 새우탕을 먹으러 주말농장서 탈출을 시도혔쓰요.ㅋㅋ

올간만에 시래기 듬뿍 든 새우탕허고

복부팽만감으로 움직이기 심들정도로

넷이서 아구아구 흡입을 혔당게여.

지주냥반 아낙네가 뽑아준 대파를 다듬어서 씻었더니

지법시리 많네여.

요것이야말로 제초제나 농약은 물론 화학비료꺼징도 얼씬도 못헌

완죤 유기농 밭에서 자란 넘들이니

귀허디 귀허게 여겨얍죠.

시든 잎과 뿌리들꺼징 깨끗이 씻어서 말려뒀다가

육수낼때 써먹을라구요.

석봉이네 엄니가 떡을 썰었다믄

지는 능숙헌 손놀림으루다 대파는 송송이로도 썰고

찌개용으로 어슷허니도 썰고

육개장용으루다 흰대부분만 손꾸락 길이로도 썰고...

요렇게 따로따로 썰어 담어서 냉동실에 들여보낼 참여라.

이렇게혀서 겨우 헐렁혀진 냉동실이 도루 꽉 채워지게 생겼네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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