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 자랑조까 헐라구요.ㅋㅋ
애호박이라는걸 심어놓고
아무래도 모종을 잘못 사다 심은것 같다고
툴툴댔었거덩요.
생전 츰 심어본거라서 덩굴 비스무리헌것이 나와서
애호박이 아닌종 알었쓰요.
긴 출타 끝에 참말루 올간만에 주말농장에 갔더니만
어모낭~!
요렇게 이쁘장헌 애호박이 글쎄...주렁주렁~~!
이게 왠일이래여잉?
아직 목심아깝긴 허지만 세 개를 따갖고 왔당게여.
글구...애호박 위에 살포시 올라앉은것이가 뭐게~~여?
작년에 심었던 바질에서 씨가 떨어졌나
바질이 부추밭에서 여기저기 삐죽삐죽 나오고 있더이다.
흐흠...이 향긋헌 바질향이 어찌나 좋은지요.
고추의 종류가 하도 여러 가지라서
뭐가 뭔지도 몰긋네여.
일반고추, 오이고추, 아삭이고추, 당조고추, 꽈리고추, 가지고추...
이 고추들도 이게 첫수확이랑게여.
연둣빛이 당조고추고
검은빛 작달막헌 고추는 신품종이라기에
거금을 주고 모종을 몇 개 사다 심었는디
글쎄...누군가 모종을 통째로 뽑아간듯 하나만 겨우 남었드라구요.
여태 한 번도 이런적이 읎었는디
여기저기 모종 심은 자리가 비어있어서 참 속이 상헙디다.
것두 주로 비싼 모종만 노린것 같구먼요.
쑥갓은 너무 가물어서 그런지 이렇게 키가 작은데도 벌써 꽃이 필 조짐이 보이기에
우듬지만 잘라왔쓔.
묵은 씨앗이라서 그럴까요?
갓은 햇볕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런지 어찌나 코가 찡허니 자극적인지
눈물이 찔끔 납네당.ㅋㅋ
청경채도 좀 솎아가지고 왔구요.
청상추와 적로메인이 아주 풍성헙니다요.
작년에는 너무 여러 종류로 심어서 이웃들과 나눔을 허고도 항상 남았었는디
올해엔 한 번의 수확으로 울집 일 주일 분량으로 충분하군요.
래디시는 아주 따글따글허니 야무지게 생겼지요?
요것은 샐러드로 매일 아침마다 즐길 식재료가 될겁니다.
20일 무라고 씨앗 봉지에 써있더니만
아닌게 아니라 참 속히 자랍디다요.
조금 남겨둔거 먹는 사이에 또 자라라고 씨앗을 뿌려야긋네여.
청상추를 차곡차곡 통에 가득 채웠더니만 뚜껑이 안 닫힐 지경입니다그려.ㅎㅎ
고춧잎을 따다가 끓는 물에 데쳐서 하룻밤 찬물에 담가 우려내는 중입니당.
고춧잎 속의 수산 성분이 빠져나가도록 요렇게 뒀다가
저녁 반찬으로 어떻게 먹을까 궁리중입니다.
주말농장에 가서 수확할때는 비가 살짝 내리기 시작혀서
룰루랄라~~가물었던 땅에 비가 내리니 안심이다 허고서뤼
후다닥 수확만혀서 돌아왔는디
에고고...집에 오니 왠걸요~!
언제 비가 내렸냐허고 다시 해가 나서 쨍쨍...
밭에 물을 흠씬 주고 왔어얀디 이런 낭패가 읎구만요.
비야비야 좀 내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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