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버이날 선물

꿈낭구 2011. 5. 10. 10:04

어버이날 아침.

늦잠을 자는 바람에 교회에 늦을까봐 허둥지둥...

아침준비도 못하고 생식으로 끼니를 해결해야할 비상사태.

그런데 식탁위에 왠 선물꾸러미가 편지와 함께 놓여있더라구요.

ㅎㅎㅎ 딸랑구의 이벤트?

 

아이고~!

요녀석이 어느새 이렇게 철이 든 흉내를 냅니다요.

작년 어버이날 선물에 비하면 웜청 세련돼졌어요.ㅋㅋㅋ

 

 

폭신폭신한 워킹용 양말인가 봅니다.

요즘 천변을 걸어 학원에 갈적에 신으면 딱 입니다요.

엄마는 맨날 딸아이 신다가 싫증나거나 낡은 양말을 신는게

마음에 걸렸던 모냥이지요?

 

아빠의 양말이 아주 획기적입니당.

아빠는 감격에 겨워 출근할적에도 이걸 신고나설까 걱정입니다.ㅎㅎ

작년 어버이날 선물에 보인 반응도 만만찮었는디...

밤낮으로 신고 것두 모자라서 잘때도 신고 주무실지도 몰러요잉.

하지만 어찌되얏든 참 기특허기도 허고

마음에 커다란 감동의 파문이 일더구만요.

선물을 고른다고 제법 마음을 쓰며 골랐을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대견허고 사랑시럽고...

이 양말을 나란히 신고 조만간 마실을 댕겨와얄랑게뷰.

딸랑구의 고래심줄거튼 용돈으로 마련을 헌것이닝게

오래오래 아껴감서 신어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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