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맑고 깔끔헌 매실청이 만들어졌어요.
시골집서 따온 매실중에서 기중 잘생긴넘으루만 골라서 깨끗이 씻어
꼭지를 따고 소쿠리에 하룻밤 건져뒀다가
오일스킬렛에 가득 넣었지요.
매실이 2kg에 설탕 1.2kg을 넣고 65℃로 12시간을 세팅해뒀더니
요렇게 되얏드랑게여.
조심조심 매실 건더기를 건져냈는디
작은 매실은 쪼글이가 됐고 누르스름허니 살짝 익은 매실은 요렇게 터질듯 빵빵~~!
매실과 설탕이 동량으로 들어가야허는 매실청을
여그다가 허믄 설탕을 훨씬 덜 넣고 만들 수 있다는게
가장 큰 매력입니당.
아주 맑은 청이 만들어졌는디 설탕이 바닥에 약간 남았네여.
매실청 특유의 약간 쌉싸레허믄서 시고 술냄새 같은게 하나도 읎이
아주 깔끔헌 맛의 매실청이 뚝딱 만들어졌어요.
이제 저장용기에 옮겨담고 숙성시키믄 됩니당.
넘 맛있고 좋아서 다음날 또 2kg을 만들었지요.
항아리에 담고 설탕 가라앉은것을 뒤적여줘야허고
또 일정 기간 지나서 걸러줘야허는 번거로움이 읎이
이렇게 12시간 동안 발효를 시켜서 만들 수 있다는게 넘 신기합니다.
요것은 주로 음료로 타서 마실거구요
맛을 비교허기 위해서 유리병에 7kg,
요것은 담그다가 설탕이 모자라서 마트에 갔는디
요즘 시즌이 시즌인지라 백설탕이 떨어졌다고 황설탕을 사와서 섞여서 요렇게 생겼구만요.
젤루 못생긴 매실들만 요기다 담갔쓰요.ㅎㅎ
글두...유기농이니께...
한옥마을 골동품 가게에서 사왔던 아주 이쁘게 생긴 엣날 항아리에 3kg을 따로 따로 담갔어요.
뚜껑을 구해다 덮어줘얀딩...
우선 요렇게 꽁꽁 묶어놓았는디
광목천이라도 찾어봐야긋네여.
지난 봄에 한옥마을에서 하두 이쁘게 생겨서 뚜껑이 읎는것을 걍 품어왔거덩요.
뚝배기도 하나 덤으로 얻어왔는디 것두 아주 맘에 들어요.ㅎㅎ
조만간 딱맞는 뚜껑을 구해갖구 와야긋어라.
올해는 매실이 엄청 많아서 아마 이케 많이 담그긴 츰인것 같으요.
시골집 뒷뜰에 매실나무 윗쪽은 아직도 못땄응게 마저 따다가
오일스킬렛에다가 두어 번 더 만들믄 좋긋는디
왠 욕심을 그케 부리냠서 참으래여.
나무가 넘 높아서 긴 장대가 필요헌디 그것은 걍 새들 먹으라고 놔두라네요.
매실청은 묵을수록 좋단디...
올해 담근 매실청으로 내년에 장아찌 담글때 또 신나게 쓰게 되갓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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